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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주일)

뚜르(Tours) 2013. 1. 19. 22:18

 

오늘의 묵상(연중 제2주일)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카나에서 첫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져 자칫 잔치의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었지만, 예수님 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입니다. 이는 신랑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신부인 새 이스라엘 백성의 혼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성사됨을 보여 주는 하나의 표징이었습니다. 미사를 통해 우리 안에 담겨 있는 인간적인 물들을 주님께 봉헌 함으로써 희생과 사랑의 포도주를 청하도록 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소박맞은 여인'이나 '버림받은 여인'과도 같은 당신 백성을 당신의 신부로 삼으시기로 약속하신다(제1독서). 하느님의 백 성은 성령에게서 여러 가지 은사를 받는다. 그리하여 교회 구성원들의 직분과 은사는 다양하지만, 한 분이신 성령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제2독서). 예수님의 첫 기적이 혼인 잔치에서 일어난다. 포도주가 없다는 것을 성모님을 통해 알게 되신 그분께서는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음에도 물독에 물을 채 우게 하시어 포도주를 만드신다. 이로써 제자들은 그분을 믿게 된다(복음). 제1독서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 가 없다. 그의 의로움이 빛처럼 드러나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그러면 민족들이 너의 의로움을, 임금들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너는 주님께 서 친히 지어 주실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리라.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면류관이 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 여 있는 왕관이 되리라. 다시는 네가 '소박맞은 여인'이라, 다시는 네 땅이 '버림받은 여인'이라 일컬어 지지 않으리라. 오히려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여인'이라, 너의 땅은 '혼인한 여인' 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네 땅을 아내로 맞아 들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 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이 사 62,1-5)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 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 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그리 하여 어떤 이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이,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에 따라 지식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 안에서 믿음이, 어떤 이에게는 그 한 성령 안에서 병을 고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어떤 이에게는 기 적을 일으키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예언을 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영들 을 식별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가, 어 떤 이에게는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 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 따로 나누어 주십니다.(1코린 12,4-11) 복음 그때에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 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 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 이든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 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 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요한 2,1-1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다음과 같이 상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혼인 잔치의 삶이기를 바라십니다. 곧 하느님과 우 리가 온전히 한 몸을 이루시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모든 잔치에는 포도주와 같은 술이 있어야 흥이 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기쁨이 넘치는 혼인 잔치가 되 려면 포도주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포도주란 단순히 알코올로 이루어진 것이 아 니라, 영적인 음료를 의미합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희생의 피를 말 합니다. 만일 우리의 삶이 잔치처럼 흥이 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곧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피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 안에 희생적인 사랑이 없어서 잔치와 같은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들을 시켜 물독에 물을 채우하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채워진 물이 포도주로 변하였습니다. 이는 죄가 사랑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미움이 용서로, 부족함이 온전함으로, 이기심이 희생으로, 상처가 치유와 화해로, 저주 와 분노가 찬미와 감사로 바뀌었음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물독에 물을 채워 넣듯이, 그분의 성심에 우리의 죄를, 우리의 미움을, 우리의 부족함을, 우리의 이기심을, 우리의 상처와 저주와 분노를 바쳐야 합니다. 그러할 때에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의 희생 의 피를 통해 기쁨이 넘치는 잔치가 될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류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으니, 이 주일 잔치에서 저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되어, 영원한 혼인 잔치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 20.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