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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사순 제4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환시를 통해 모든 피조물이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생명 을 얻어 활력을 갖게 되는 것을 본다. 이는 앞으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주 실 영원한 구원에 대한 약속을 상징하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 시대에 이스 라엘에서는 예루살렘의 벳자타 못의 물이 출렁거릴 때 처음으로 뛰어드는 사람 은 병이 낫는다고 믿고 있었다. 그 못가에는 서른여덟 해 동안이나 누워있는 사 람이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를 일으키셨다. 그에게 새 생명을 준 것은 벳자타 의 물이 아니라, 생명의 물을 약속하신 예수님이셨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 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 사람이 동쪽으로 나가는데, 그의 손에는 줄자가 들려 있었다. 그가 천 암 마를 재고서 나에게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발목까지 찼다. 그가 또 천 암 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무릎까지 찼다. 그가 다시 천 암마 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허리까지 찼다. 그가 또 천 암마를 재 었는데, 그곳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을 치기 전 에는 건널 수 없었다.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잘 보았느냐?" 하고서는, 나를 데리고 강가로 돌아갔다. 그가 나를 데리고 돌아갈 때에 보니, 강가 이쪽저쪽으로 수많은 나무가 있었 다.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그 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 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에제 47,1-9.12) 복음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 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 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 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 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그러나 병이 나은 이 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 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 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요한 5,1-16)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벳자타 못 주위에는 눈먼 이, 다리 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 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습니다. 왜 이토록 많은 병자들이 못 가에 모여 있었을까요? 벳자타 못에 이따금 천사가 내려오면 물이 출렁거리게 되는데, 그 순간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치유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 기 때문입니다. 언뜻 보면 벳자타 못은 모든 병자에게 '희망의 못'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 소개된 서른여덟 해 동안이나 앓고 있는 병자에게는 '절망의 못' 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이 출렁거릴 때 가장 먼저 물속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은 동작이 빠른 이, 곧 덜 아픈 사람입니다. 많이 아프면 아플 수록 1등일 수 있 는 가능성은 적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서른여덟 해나 앓고 있는 그사람은 예수 님께서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을 때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선생 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 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벳자타 못 주위의 병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물속에 뛰어든 이만의 병이 낫는 다는 것은 민간 신앙이었고, 그 믿음은 세속의 이치와도 너무나 닮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르셨습니다. 1등만 인정해 주는 '절망의 못' 벳자타에 서 꼴등의 삶을 살고 있었던 병자를 도와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당시의 민간 신앙과는 참으로 다릅니다. 세속의 이치와도 다 릅니다. 주님께서는 1등이 아닌 꼴등을 가장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러한 주님께 나약한 우리의 모습을 온전히 내어 드리는 태도가 바로 우리의 신 앙인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이 참회와 기도의 때에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시어, 파스카 신비를 올바로 깨달아 열심히 살게 하시고, 형제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3. 12. Martinus 알레그리 시편 51편 Miserere"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알레그리 시편 51편 Miserere"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