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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바빌론의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는 다니엘의 세 동료가 자기 나라의 신들을 섬기 지 않자 그들을 불가마 속에 던져 버렸다. 그러나 그들이 불 속에서 천사의 보 호를 받는 것을 보고 이들의 하느님께 찬미드리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는 유다인들이 진리를 통해 자유로워지기를 바라신다. 그러나 그들은 죄에 사 로잡혀 있어 진리를 알아듣지 못한 채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물었다.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 너희가 나 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또 내가 세운 금 상에 절하지도 않는다니, 그것이 사 실이냐? 이제라도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 가 날 때에 너희가 엎드려, 내가 만든 상에 절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그러면 어느 신 이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겠느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이 일 을 두고 저희는 임금님께 응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임금님, 저희가 섬기는 하 느님께서 저희를 구해 내실 수 있다면, 그분께서는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 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 내실 것입니다. 임금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저희 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하지도 않을 터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네부카드네자르는 노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보며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가마를 여느 때에 달구는 것보다 일곱 배나 더 달구라고 분부하였다. 또 군사들 가운데에서 힘센 장정 몇 사람에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묶어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지라고 분부하 였다. 그때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깜짝 놀라 급히 일어서서 자문관들에게 물 었다. "우리가 묶어서 불 속으로 던진 사람은 세 명이 아니더냐?" 그들이 "그렇 습니다, 임금님." 하고 대답하자, 임금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네 사람이 결박이 풀렸을 뿐만 아니라, 다친 곳 하나 없이 불 속을 거닐고 있다. 그리고 넷째 사람의 모습은 신의 아들 같구나." 네부카드네자르가 말하였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자기들의 하느님을 신뢰 하여 몸을 바치면서까지 임금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들의 하느님 말고는 다른 어떠한 신도 섬기거나 절하지 않은 당신의 종들을 구해 내셨다."(다니 3,14- 20.91-92.9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 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 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 이다.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 은 것을 실천한다." 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 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 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 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요한 8,31-42)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진리를 깨닫고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 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살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마저도 깨닫지 못 합니다. 과연 우리는 종살이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까? '악마 대학'의 한 실험실에서 교수가 학생들을 모아 놓고 개구리 실험을 하 였습니다. 처음에는 팔팔 끓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었습니다. 그랬더니 개구 리는 깜짝 놀라 물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다음에는 개구리를 찬물에 집어넣 고 나서 개구리가 느끼지 못할 만큼 조금씩 알코올램프의 온도를 높여 나갔습 니다. 개구리는 그릇 속에서 뛰쳐나가지 않고 놀다가 서서히 정신을 잃어가더 니 나중에는 아예 네 다리를 쭉 뻗은 채 죽어 버렸습니다. 실험이 끝난 다음 교수가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서서히 법칙'이 다. 사람들도 이렇게 파멸시켜야 한다. 미움 중독, 거짓 중독, 뇌물 중독, 쾌 락 중독 등 모든 중독을 이렇게 서서히 맛들이게 하는 거야."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조금씩 조금씩 서서히 죄에 물들어 가면 거기에 중독되어 버립니다. 그리하여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진리를 향해 늘 깨어 있지 못한다면, 어느새 우리는 죄로 중독되어 죄의 종이 되어 버립니다. 결국 유다인들처럼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 할뿐더러 그분을 배척하게 될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참회의 생활로 거룩하여진 자녀들의 마음을 비추어 주시고,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주님을 섬기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3. 20. Martinus 알레그리 시편 51편 Miserere"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알레그리 시편 51편 Miserere"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