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마음 주머니

뚜르(Tours) 2013. 7. 16. 01:36

 

 

      마음 주머니 그리움을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가 있었음 좋겠다. 미움 덩어리를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 하나 있었음 좋겠다. 끝없는 원망으로하여 끓어오르는 불씨를 가두어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보고싶고. 또 보고싶은 님의 얼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님의 목소리도 담아 둘 수 있었음 좋겠다. 먼 훗날. 마음주머니 조용히 꺼내어 헤쳐 풀어보며. 냉가슴 봄 눈 녹듯 스르르 녹아 내릴 때 그때는 말할 수 있으리. 모두가 사랑이였다고. 참으로 열심히 사랑하며 살았노라고. 참으로. 사랑을 담아둘 수 있는 마음 주머니가 있었음 좋겠다.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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