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인생에서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복입니다

뚜르(Tours) 2013. 9. 9. 17:09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성공은 일반적으로 부富와  명성名聲 혹은 권세權勢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행복의 조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부자로 살다 죽는 것이 소원인 사람도 있고
입신양명立身揚名해야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권을 잡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삶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공과 행복은 하나일까요?

석유재벌 록펠러는 55세 되던 해에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검진을 받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가는 그의 눈에 병원 로비의 액자에 실린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록펠러는 그 글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전율이 일었고 눈물이 났습니다.
뭔가 깨달음을 주는 신선한 기운이 온 몸을 감쌌고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마침 그때 병원 접수창구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린 소녀의 어머니가 울면서 딸을 입원시켜 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었고,
병원측은 돈이 없으면 입원이 안 된다며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비서에게 모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입원비를 주도록 시켰습니다.
뒷날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되자 그 모습을 멀리서 조용히 지켜보던 록펠러는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나는 여태까지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다’고.
록펠러는 그 때부터 나눔의 삶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신기하게도 병까지 나아 98세까지 살며 자선사업에 힘썼습니다.
시카고대학 설립을 위해 4억 달러를 기부했고, 록펠러 재단과 의학연구소도 설립했습니다.
그는 나중에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성공하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공한 것 같은데 불행해 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가장 큰 원인은 마음에 있습니다.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바로 그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 후에 고독과 허무를 느낍니다.
부와 명성을 얻는 일에는 성공했지만 나누는 일에는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헤밍웨이는 부와 명성을 가졌고 4번이나 결혼을 했지만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61살에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하면서 마지막 일기장에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필라멘트가 끊긴 텅 빈 전구처럼 공허하다.’
대개는 자신을 위해 돈을 쓴 사람이 더 행복하리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고 합니다.
사람이 고독을 느끼는 이유는 나눔의 대상이 없고 나눔의 실천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눔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 인생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박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