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범 준수 철저, 몸에 밴 검소한 생활 존중해야>
게르만 민족의 이러한 성향은 장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우선 그들의 보수적이면서 치밀하고 논리적인 기질은 무엇을 과장하거나 억지로 꾸미는 것을 싫어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독일인과의 비즈니스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며 한번 결정되면 바꾸기도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런 만큼 사업 관련 상담에서는 충분한 자료를 준비해서 상대방을 이해시키는게 중요하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이성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독일인과 만날 때 약속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한다면 상대방은 당신을 신뢰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가정집에 초대됐을 때도 시간을 제대로 지켜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프랑스등 다른 나라에서는 식사 준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금 늦게 도착하는 게 예의인것과는 다르다.
독일인과의 비즈니스에서 그들과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맺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계약이 성사된 뒤라면 조그만 선물정도는 괜찮다.
그러나 상대가 부담을 느낄 정도의 비싼 선물은 뇌물로 취급될 수 있으므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방에 대한 호칭에 있어서는 가족과 친한 친구 사이에서만 애칭을 부르고,
다른 사람에게는 직책을 붙이는 등 존칭과 함께 성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독일 사람들의 검소한 자세는 생활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
우선 그들은 음식을 만들 때 한가지 재료를 남김없이 조리에 사용한다.
또한 식탁에는 메인 요리 접시와 샐러드 접시가 따로 나오지 않는다.
커다란 접시 하나에 담아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자기 접시에 올려놓은 음식은 남기지 않고 모두 먹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식당에서 빵으로 접시를 싹싹 닦아 먹는 독일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식사 중에는 대화를 하는 편도 아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식탁 위에서 오고 가는 재기 발랄한 대화를 찬미하는 프랑스인들이고 보면 그럴만도 하다.
이에 비해 독일 사람들은 식사할 때 소리를 내지 않는 걸 특히 중요시 여긴다.
그러기 위해 입을 다물고 조용히 음식을 먹는다.
유럽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독일에 들어가면 첫눈에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게 깨끗한 거리 풍경일 것이다.
잘 정돈된 거리, 밝고 깨끗하게 단장한 집들은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프랑스인은 음식에, 이탈리아인들은 옷에, 독일인은 집에 평생을 바친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청소하고 정돈하기를 좋아하고 실내 장식품을 선물해 주면 아주 만족스러워한다.
그들은 누가 보든 안 보든 교통질서를 철저히 지키는 것도 이웃나라들과는 차이가 난다.
신고 정신 또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아무리 후미진 곳이라도 주차 위반을 하게 되면 어김없이 동네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다.
자전거 탈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 도로가 잘 돼 있는 도시에서 자전거 도로로 가지 않고 반대방향으로 주행할 경우에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야간에 라이트를 켜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차선을 바꿀 때 자동차 운전자에게 미리 수신호를 보내야 한다.
* 보물섬여행사 Tour Conductor 김은정씨가 보내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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