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
아이를 잘 길러 주시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말이오
사람 냄새가 그리운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오
메마른 세상 우린 사람으로 남읍시다.
- 김정현 <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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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수가 있습니다.
그는 깊은 산골학교나 섬마을 분교를 찾아 다니며
다섯 명 아이들을 모아놓고 작은 음악회를 엽니다.
문화와 접하기 어려운 흙 묻은 발을
코흘리개들을 모아놓고 아에이오우를 합창하는 나무그늘 아래에선
들꽃 한 송이도 시냇물도 관객이 되어 박수를 칩니다.
그를 바라보고 있는 마음 한구석
사람 냄새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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