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풍랑을 만난 어느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한 쌍의 남녀가 절해의 고도에
표류해 왔다고 생각해 보자.
시간이 가며서 이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남녀간의 사랑이란 극히 자연발생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는 정신적·육체적 모든 면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사랑으로 출발한 남녀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좋아하게 되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된다.
좋아할 수 있는 조건이 사랑할 수 있는 조건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
좋아할 수 있게 하는 요소는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요소보다 더 복잡하고 차원이 높다.
인간은 강제결혼이 아닌 이상 누구나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그래서 사랑이 먼저 온다.
그러나 “내가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가?”하는 문제는 결혼 후 세월이 흐르면서 나타난다.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결혼했기 때문에 사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도덕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개인의 행복이란 차원에서는 마음이 아픈 일이다.
윤석철 지음 <경영학의 진리체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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