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빈씨가 쓴 <리더의 아침을 여는 책>에 이런 글귀가 있다.
<카이레폰은 무녀에게 물었다.
“아테네에서 소크라테스보다 더 현명한 사람이 있습니까?”
조금 뒤 그는 무녀의 대답이 적힌 쪽지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그것을 펴보았다.
거기에는 “그보다 더 현명한 자는 없다.”고 적혀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아테네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했다.
당사자인 소크라테스는 그 말을 부정하자니 신을 거부하는 것이 되고,
긍정하자니 오만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입장이 매우 곤란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지혜롭다고 알려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지니고 있는 지혜의 실체를 탐구하였다.
그 결과 그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지혜롭다고 알려진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는 지혜롭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지혜로운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은 지혜롭지 않으면서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대 비해,
나는 내가 지혜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참다운 지혜이다.
신은 이런 뜻에서 내가 아테네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신탁하신 것이다."
그러고 보면 텔포이의 신전에 적혀 있는 “너 자신을 알라.”는 잠언은
결국 “너 자신의 무지를 알라”는 뜻이었던 것이다.>
-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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