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화물차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겨울날 급하게 배송할 화물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같이 화물을 나르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자동차 액셀을 밟는 발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아직 절반도 가지 못했는데
조금씩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다른 차들은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지만,
저는 규정 속도를 조금씩 초과해서
운전했습니다.
그런데 교통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정지하라는 방송이 들렸습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이제 오후 일은 공치겠구나’라고
한탄하고 있는데, 그제야 눈이 쌓여 반질반질해진
도로 표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가 방금, 뭐 하고 있었던 거지?’
갑자기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과속하고 있는 나를
과속하지 않도록 정지시켜 주는 경찰이 있다는 것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차에서 내려 교통경찰분에게
고개를 깊이 숙이고 부탁했습니다.
“저를 멈추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는 이런 과속을 하지 않도록
높은 범칙금 스티커를 발급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교통경찰은 순간 당황해하셨습니다.
보통은 잘 봐 달라고 하든지,
벌점이 없는 것을 발부해 달라고 하든지,
아예 잘못이 없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생명의 은인이라고까지 하면서
간곡히 부탁을 드렸지만, 교통경찰분은 웃으시면서
정해진 범칙금 고지서를 주고 떠났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쉽게 생각하는 행동으로
수많은 사고와 때로는 인명의 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는 많이 발생합니다.
작은 원칙을 지키는 것,
잠시 주의하는 것으로도 큰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안전은 먼저 올바른 것들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입니다.
– 피터 드러커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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