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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것’만 잘 먹어도…女생리통 男발기부전 줄어 들어

뚜르(Tours) 2024. 2. 3. 14:24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먹으면 발기부전을 완화하고 피부가 좋아지는 등 의외의 이점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선한 채소나 과일 위주의 식단이 남성을 괴롭히는 발기부전은 물론 여성 생리통을 완화하고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든다.

신선한 식물성 식단이 암이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은 물론 치매 위험까지 줄일 수 있고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의외의 건강상 이점이 있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여기서 말하는 식물성 식단은 신선한 채소, 통곡물, 과일 등을 중심으로 먹는 동시에 육류 대체 식품, 비건 치즈 등 가공식품, 고지방 식품을 최대한 배제한 식단을 말한다.

 

남성은 발기부전, 여성은 생리통 완화

 

심혈관 건강과 발기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떠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실제 심혈관 남성 환자의 75% 이상이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반대로 발기부전을 겪는 남성의 3분의 1 가량에게 심장 질환이 있다. 동맥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은 음경 주변 혈관으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발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신선한 식물성 식단은 섬유질, 불포화 지방산, 항산화제가 풍부한 반면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은 적어 심혈관 건강을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효과가 발기부전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3년에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하루에 1인분 정도만 늘려도 발기부전 발병 위험이 10% 가량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식물성 식단은 여성의 고통도 줄여준다.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나 씨앗류에는 항염증 영양소가 많아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높은 수치의 에스트로겐이 생리통과 연관이 있는데 고섬유질이나 저지방 식물성 식단을 꾸준히 섭취하면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식물성 식단에 풍부한 섬유질이 대변에 남은 여분의 에스트로겐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방 섭취가 감소하면 몸 전반의 활성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항염증 영양소 섭취를 늘려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절염 완화, 관절 통증 감소

 

식물성 식단은 류머티즘성 관절염(RA) 환자에게도 잠재적인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항염증 영양소 섭취를 늘려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일반적으로 과체중은 관절에 무리를 줘 염증을 악화시키고 체내 과도한 지방은 염증을 촉진하는 화학물질을 방출하는데 식물성 식단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절염이나 관련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동안 피부, 건강한 두피와 모발

 

식물성 식단은 피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A, C, E, K, 엽산 등의 영양소를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영양소는 피부 조직 회복을 돕고 세포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가 탱탱함과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비타민 C의 경우 콜라겐 생성을 지원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비타민 A와 E는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산화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아직 연구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영양소가 두피와 모낭 건강을 지원하고 결국 모발 건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하지만 보다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와 함께 적절한 수분 공급, 스트레스 관리, 올바른 모발 관리 습관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분 좋아지고, 수면 질도 개선

 

식물성 식단은 항산화, 항염 성분이 풍부해 우울한 기분까지 날려버릴 수 있다. 통곡물 등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뇌에 연료인 포도당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분을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높이는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해 12월 《유럽 임상 영양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은 불면증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에 수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 수치를 높이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완경(폐경) 늦추고 증상도 완화

 

관련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여성의 완경기 증상이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과 콩류를 매일 섭취하면 완경이 1년 정도 늦춰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연구진은 콩에 많이 함유된 이소플라본의 영향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심혈관 문제 개선은 물론 활성산소 제거로 유방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식물성 식단으로 좋은 지방을 섭취하면 세포에 좋은 영양을 공급하고 뇌까지 건강하게 만들어 완경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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