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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발 조심”…’이 병’ 있으면 작은 상처도 위험한 이유

뚜르(Tours) 2024. 5. 3. 16:48

당뇨가 심해질 경우 혈류 부족으로 발 기능이 저하되고 심하면 절단까지 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발은 하루 종일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부위다. 작은 신발이나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정상 보행이 불가능해지고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준다. 발에는 여러 질환은 있지만, 그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 바로 ‘당뇨족(당뇨병성 족부궤양)’이다. 당뇨가 심해질 경우 혈류 부족으로 발 기능이 저하되고 심하면 절단까지 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환자의 15~20%가 겪는 ‘당뇨족’

 

당뇨족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상처, 궤양, 괴사 등을 말하며, 넓게는 발의 관절 손상 및 파괴로 변형을 일으키는 신경병성 관절병증도 포함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 의대 통계에 따르면, 당뇨족 환자 중 1년 안에 절단 수술을 받는 케이스는 약 40%에 육박한다. 발목 위로 수술을 받는 경우도 10%나 된다. 발목 위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50% 정도로 까다로운 암에 걸린 환자의 생존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뇨병성 족부질환 취약한 사람은?

 

당뇨를 앓으면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다. 감각은 둔해지고 세균 감염 저항력은 급속도로 떨어진다. 발에 상처가 생겨도 느끼기 어렵다. 치유력과 세균 저향력도 떨어져 가벼운 상처도 빠르게 진행된다.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이 심해지면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당뇨족은 작은 상처부터 시작된다. 평소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당뇨병성 족부 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는 다음과 같다. △당뇨를 앓은 지 오래된 환자 △흡연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발의 색이 붉거나 검게 변한 상태 △수포, 궤양 등 사소한 변화가 관찰될 때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는 경우 △발톱을 깎다가 상처가 생겼을 때 △끼는 신발로 인한 물집 및 굳은살 △뜨거운 목욕탕에서 생긴 수포 등의 현상이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당뇨족 예방을 위한 필수 수칙

 

평소 맨발보다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양말을 신는다.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 꽉 끼는 신발이나 높은 굽의 구두는 피한다. 신발은 자신의 발 사이즈에 맞는 것이 좋다. 신발과 양말을 선택할 때는 발에 습기가 차지 않는 재료인지, 충격과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한다.

 

발을 씻을 때는 뜨겁지 않고 따뜻한 물을 선택한다. 발을 잘 말리고 발가락 사이가 젖어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등과 발바닥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발가락 사이에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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