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꽃들은 모두 다르게 산다 /구연배

뚜르(Tours) 2025. 3. 6. 15:36

 

 

 

꽃들은 모두 다르게 산다  /구연배



누구나, 살면서
꽃이거나
향기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때론 격렬히 때론 우아하게
마음을 살피고 몸을 드러내지만
꽃이 되고 향기가 되는 일이 어디 쉬운가.
그런즉 들로 나가 꽃을 만나 보라.
향기를 맡아 보라.
그대가 바라는 꽃들, 향기들
지천으로 피어나고
공간 구석구석 은은히 깃들여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물어 보라.
무엇을 보고 느꼈는가를.

꽃들은 모두 다르게 산다
다르게 사는 것이 꽃이고 향기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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