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멈춤 /김형효
우선 멈추어 설 일이다.
세상이 온통 허겁지겁
우선 멈춰 서서
제자리를 살필 일이다.
행하면 행한 대로
혼란 속을 가고 나면
돌아올 길 없으니
제자리를 살필 일이다.
지나고 나면
다시 볼 것 후회 뿐이니
다시 한번 꼼꼼이
지나온 길 바라볼 일이다.
떠나고 나면
길을 떠나고 나면 길에 묻는다.
언제나 일단 멈춤 속에
내일을 생각할 일이다.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4월의 꽃편지 /향린 박미리 (0) | 2025.04.26 |
|---|---|
| 봄날은 갔네 / 박남준 (0) | 2025.04.22 |
| 4월의 그리움 /고은영 (0) | 2025.04.11 |
| 아내 /김연철 (0) | 2025.04.10 |
| 어느 사월에 내린 봄비 /이강철 (0) | 202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