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nor(莊園)

비 내리는 날의 默想

뚜르(Tours) 2006. 5. 27. 11:00

 

    비 내리는 날의 묵상 밖에 비가 내립니다. 사무실 안에 혼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날, 이런 공간에서는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 눈망울에 서린 기다림을 보고 싶습니다. 당신 입술에 맺혀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의 가슴에 안고 있는 뜨거움을 갖고 싶습니다. 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립니다. 커단 눈망울에 작은 입술을 그립니다. 보고 싶고, 말이 필요없기 때문이랍니다. 서로가 응시하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워 내 뒷모습에 꽂힐 당신의 시선에 차마 걷지를 못하겠더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러도 대답없는 허공에 눈길을 주면서 내가 가진 것이 너무도 없다는 생각에 내 마음에 비가 내립니다. 내가 가진 것은 '당신에 대한 사랑'뿐입니다. 2006.5.27 written by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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