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찬가 /안영준 구월 찬가 /안영준 무더위도 서서히 사라지고그토록 구애를 외치던 매미도짝 찾았나보다 가냘픈 몸으로허공을 이륙한 잠자리는광활한 들판에화려한 춤사위 하며 비행한다 푸르던 잎새는어느새 만삭되어황금 물결 파도치고두렁에 구절초는백의 분장하고 여백을 채운다 유독 길었던 당년 여름은산들바람에 묻혀자취를 감추고만산홍엽 채색된 계절 왔구나 이 한 편의 詩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