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옷깃 속으로 파고 드는 청량함이
내 오관의 세포들을 일제히 함성을 지르게 합니다.
가을이란 나그네입니다.
스쳐지나가면서도 짙은 여운을 남기고
훨훨 털듯 달아나는 무정한 나그네입니다.
가을에 내리는 비는 외로움입니다.
곁에 그가 있어도 마음은 고독을 넘어서
휘휘 사변을 둘러보며 슬픔을 뚝뚝 흘리는 외로움입니다.
가을비 내리는 날
내 모든 생각들이 모두 잠들어 버리고
오직 그대 만을 그리며 홀로 공간 속에 머물러 버립니다.
2008.09.25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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