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미인과 미남은 만들어진다?

뚜르(Tours) 2008. 12. 30. 09:40

 

미인과 미남은 만들어진다?

미인과 미남은 어느 시대나 화두다.

최근에는 그 연령층이 점점 어려져 성장기 아이들에게까지도 ‘미’의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몇 해 전 초등학생 여자아이들 7명으로 구성된 그룹 ‘칠공주’는 귀여운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역 연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성인들을 뛰어넘는 연기력 등 다분한 끼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예쁘거나 잘 생긴 외모가 충분한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외모가 성인들 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까지도 경쟁력이 된 것이다.

그러나 성장기 귀여웠던 외모도 관리가 잘못되면 망가질 수 있다. 할리우드 아역 스타들을 예로 들자면 브래드피트가 주연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소녀 뱀파이어를 열연한 ‘커스틴던스트(Kirsten Caroline Dunst)’는 어릴 적의 귀여운 외모 그대로 성장, 최근까지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에 ‘나 홀로 집에’라는 크리스마스 최고 흥행작의 주인공이었던 ‘맥컬리컬킨(Macaulay Carson Culkin)’은 성인이 되면서 귀여웠던 외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망가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성인이 된 후에도 몇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달라진 외모 때문인지 뚜렷한 두각은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얼굴의 모양이 바뀌고 조금씩 이목구비도 달라지는 등 변화를 겪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변하는 것이 바로 얼굴형이다. 나쁜 습관이나 성장기 외상은 안면비대칭을 유발하고 돌출입이나 주걱턱 등의 증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성장기 우리 아이들의 얼굴을 더 예쁘게, 잘 지켜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손가락을 빠는 압력이 자라고 있는 뼈를 리모델링되게 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빨면 심할 경우 치아와 치조골까지 상할 수 있다.

또 손가락을 빨면 손에 있던 세균들이 입 속으로 침입해 감염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감기나 바이러스 염증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것이다. 손톱을 깨물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도 마찬가지일 뿐 아니라 인형이나 공갈 젖꼭지 등을 빠는 것도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돌출입 증상이 심해지면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도 맞지 않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만 3세까지 손가락이나 물건 등을 빠는 것은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 이 시기에 빠는 것을 막으면 오히려 정서 발달에 해를 끼칠 수도 있으므로 만 3세 이후에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의 얼굴은 모두다 약간의 비대칭증상을 가지고 있다. 약간의 비대칭은 음식물을 씹는 저작습관과 한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 등이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최대한 양쪽으로 씹고 바로 누워 자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람들 중 몇몇은 심각한 비대칭 증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원인은 어릴 적 축구공에 맞는 등 외부로부터 물리적인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충격을 받은 부위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움푹 들어갔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 봐야 한다.

성장기에는 윤곽 수술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수술은 성인이 된 이후에 할 수 있지만 최대한의 응급조치는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약한 충격이라 해도 볼 안쪽, 턱 뼈의 끝부분에 맞았다면 위험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턱뼈의 성장판이 있어서 충격을 받을 경우 성장판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턱뼈의 성장판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힘들어서 최대한 손상이 되지 않게끔 해야 한다.

고르고 하얀 치아는 예로부터 미인의 기준이었다. 최근에는 이런 치아를 갖기 위해 치아에 치아와 유사한 인공물질을 덮어씌우는 ‘라미네이트’ 등의 치료가 성행하고 있다.

고른 치열을 위해서는 유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유치는 썩어도 영구치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유치에 충치가 생기면 충치가 잇몸에도 영향을 미쳐 영구치의 자리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충치의 잇몸부분에서 치아뿌리 공간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것. 치아 자리가 부족하면 턱뼈도 덜 자라게 돼 심할 경우에는 치아의 기능(저작, 발음, 심미)자체에 무리가 생길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앞니가 빠진 상태가 지속되면 콤플렉스로 인한 사회성 발달과 자존감 형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치아가 빠진 빈자리로 혀를 내미는 습관이 생기면 앞니의 개방교합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치아를 어떻게 관리해주느냐에 따라 얼굴 모양도 바뀌는 셈이다.

또 치열을 고르게 하는 치아교정은 위아래앞니 4개씩이 모두 영구치로 자랐을 때 검사를 한 후 결정해야 한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저학년 시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주걱턱이나 돌출입 등의 얼굴형을 좌우하는 질환은 치아교정만으로는 바로 잡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성장 후에 성형와과 수술과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호흡은 입을 다물고 코로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아이들은 코보다 입으로 숨 쉬는것을 편해 자꾸 입으로 숨을 쉰다.

입으로 숨 쉬는 아이들은 평소에도 늘 입을 벌리고 있어 턱이 정상보다 빠진 형태로 성장하게 된다. 이 때문에 무턱이 되거나 주걱턱이 되기도 한다.

무턱과 주걱턱은 증상이 약할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부정 교합이 생길 수 있다. 또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도 심해진다.

호흡기 질환을 제때에 잘 치료해주어 입호흡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주걱턱과 무턱의 치료는 현재로서는 성형외과적인 수술이 가장 확실하다. 턱뼈의 상악과 하악을 함께 교정하는 양악수술을 통해 이상적인 비율을 맞추게 된다.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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