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추석을 中秋节,仲秋节,八月节,团圆节등으로 부르고 春节、端午와 더불어 3대 명절이다. 중국 중추절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嫦娥奔月,吴刚伐桂,玉兔捣药 등 여러가지 전설이 있다.
嫦娥奔月
항아(嫦娥 ; 중국 발음으로는 창어)가 달나라로 날아갔다는 전설인데, 항아는 최근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달 탐사 위성의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원고(遠古)시대 때 하늘에 태양이 10개나 떠오르는 바람에 바닷물이 마르고 땅이 갈라지는 등 자연재해가 잇따랐다고 한다. 이 사태 를 모면하기 위해 后羿(후예)라는 영웅이 곤륜산(崑崙山) 봉우리에 올라가 화살로 태양 아홉 개를 쏘아 떨어뜨려 백성들을 구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항아(嫦娥)라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후예가 산에서 수련을 하다가 옥황상제의 부인(王母娘娘)을 만나 그녀로부터 신으로 승화할 수 있다는 불로장생의 영단묘약((靈丹妙葯)을 얻게 된다. 그러나 그는 아내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가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아 그 약을 아내에게 맡겨 두었다. 이러한 사실을 후예의 문객(門客)인 봉몽(蓬蒙)이 알게 되고 만다. 후예가 집을 비운 틈을 타서 봉몽은 항아로부터 그 불로장생의 단약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위급함을 느낀 항아는 순간 그 단약을 삼켜버리고 만다.
그러자 항아의 몸은 곧 바 로 하늘을 향해 훨훨 날아가기 시작했다. 남편을 잊지 못하는 항아는 인간의 세계와 가장 가까운 달나라에 머물며, 남편을 내려다보면서 그리움을 달래야 했다. 지상에 있는 후예도 달을 향해 애처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가 평소에 즐겨 먹었던 과일 등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뒤로 중추절에 달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풍습(拜月)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지금도 달나라에 항아가 살고 있으며, 그녀는 남편을 그리는 쓸쓸한 마음을 달래며 외롭게 홀로 춤을 추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추석 때 조상을 모시는 차례상을 차리는 반면 중국인들은 달을 모시는 상을 달이 훤히 내다보이는 정원 혹은 창가에 차린다.
월병 을 비롯해 수박, 사과, 대추, 자두, 포도 등 과일을 올리는데, 이 중 월병과 수박은 필수품목이다. 수박은 연꽃 모양으로 예쁘게 잘라 놓아야 하며 월병은 집안 식구의 숫자대로 나눈다. 타지에 있는 식구도 포함하며 임신한 가족이 있다면 뱃 속의 아기 몫까지 포함해 크기를 똑같이 해서 놓는다.
중국에서는 매년 중추절이 오면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두 부모님 곁으로 모인다. 이를 중국어로 '투안위앤'(团圆)이라 하며, 중추절을 '투안위앤지에'(团圆节)라고도 부른다.
吴刚伐桂 / 玉兔捣药
吴刚伐桂 玉兔捣药 추석 날 밤, 달 속에 비치는 그림자는 평생토록 넘어지지 않는 계수나무에 도끼질하고 있는 나무꾼 吴刚 (吴刚伐桂;나무꾼인 오강이 신선이 되고자하였으나,도를 닦는 것을 게을리하자 천신이 진노하여 찍어도 찍어도 넘어지지 않는 계수나무에 평생 도끼질을 하게 함) 이거나, 한약을 절구질하고 있는 옥토끼(玉兔捣药)라는 전설도 있다.
水调歌头
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北宋의 苏轼(東坡)이 달을 주제로 지은 詞이다.
明月几时有,把酒问青天。 술잔을 잡고 푸른 하늘에 묻는다. 모르겠구나 천상 궁궐은 지금 몇 년이 되는지를 나는 바람을 타고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경옥 누각과 옥집이 너무 높아 추위에 못견딜까봐 두렵기만 하다. 일어나 춤울 추어 맑은 빛 움직이니 어찌 인간 세상에 있는 것 같은가! 잠시 뒤에 달은 붉은 누각 돌아 비단 문에 낮게 내려 잠 안자는 사람 비춘다. 한이 있을 리도 없고,달도 둥글어지는데 사람들은 왜 오랫동안 헤어져 있어야만 하는가? 사람에게는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이 있고 달에는 흐림과 맑음 둥금과 이즈러짐이 있다. 이런 일들은 옛부터 좋게 하기 어려웠으니 바라건대, 다만 오래 살아 천리 밖에서나 고운 달 함께 하게 되기를…
다음은 요즘 젊은이들끼리 추석에 주고 받는 이메일 카드들이다.
|
'東西古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세리의 후회 / 조선일보 (0) | 2009.10.11 |
---|---|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13) (0) | 2009.10.07 |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12) (0) | 2009.09.26 |
"말이란...." (0) | 2009.09.24 |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11) (0) | 2009.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