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말이란...."

뚜르(Tours) 2009. 9. 24. 23:39

 

 

이런 경우도...

어떤 사람이 생일을 맞아
절친한 친구 네 명을 초대했다.
세 친구는 제 시간에 도착했는데
나머지 한 친구는 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그 모임의 주인이 이렇게 말했다.
"왜 꼭 와야 할 사람이 이렇게 안 오는 거지?"

이 말을 들은 한 친구가 화를 내며 말했다.
"꼭 와야 할 사람이 아직 안 왔다니?
그럼 우린 오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거니?"

그는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돌아가 버렸다.
한 친구는 안 오고, 또 한 친구는 화가 나서
가버리자 주인은 더욱 초조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휴,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이 가 버렸군."

이 말을 듣고 이번엔 남아 있던 두 친구 중
하나가 화를 했다.

"친구,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그럼 가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란 말인가?"

그 친구 역시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마지막 남은 친구가 우정 어린 마음에서
주인 친구에게 충고를 해 주었다.

"친구, 말을 조심해야지."

그러자 주인은
"내 말을 모두 오해한 것 같네.
그 친구들에게 한 말이 아니었는데..."
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지막 남은 친구마저
안색이 달라졌다.
"뭐야? 그렇다면 나를 두고 한 말이란 건가?
정말 기가 막히는군."

결국 나머지 한 친구마저 화를 내며 집을
나가 버렸다.

- 김대동(구미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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