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기도

[스크랩] 사랑을 기다리는 기도/권태원 프란치스코

뚜르(Tours) 2010. 5. 11. 07:54

- 사랑을 기다리는 기도/권태원 프란치스코 -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살아갈수록 외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세상 싸움의 한 가운데에서 나도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가슴 속의 별들을 헤아려보고 싶습니다. 당신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추억이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나도 들꽃으로 피어서 당신의 기도 속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밤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죄 지은 사람들을 위하여 오늘 하루도 나는 울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하여 가슴 속에 등불 하나 밝혔습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저녁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오늘밤에도 별 하나가 빛나고 있습니다. 당신 안에서 밤마다 계속되는 나의 기도는 눈물 방울로 빈 방을 밝히고 있습니다. 당신이 내게 주신 아름다운 가난. 당신이 내게 주신 부드러운 고통. 살아갈수록 나도 이제는 당신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나도 이제는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직 당신 안에서 새벽마다 계속되는 나의 기도는 내 말은 없어지고 당신의 목소리만 듣습니다. 용서하소서. 오늘 하루도 내 입술 속에서 나온 너무 많은 말들을, 내 가슴 속에서 나온 부끄러운 고백들을 받아주소서. 들꽃처럼 살게 하소서. 기쁠 때는 눈을 감고 당신을 만나보고, 외로울 때는 슬픔의 힘으로 당신을 부르게 하소서. 기도하게 하소서. 살아간다는 일이 진실로 부질없을 때, 당신을 내 몸처럼 완전히 사랑하지 않을 때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당신에게 다가가게 하소서. 또다시 당신 앞에서 눈물의 힘으로 당신의 시를 쓰게 하소서. 나는 오늘도 당신이 떠나실 때 남기신 억새풀 그리움 다 버리고 당신에게 갑니다. 당신이 축복해 주신 눈물과 가난. 당신이 내게 주신 슬픔과 외로움. 당신을 잊지 않으려고 기쁠 때는 작고 소리없이, 슬플 때는 길고 끊임없이 당신을 닮으려고 기도합니다. 당신 앞에서는 나의 영혼도 작아집니다. 당신의 사랑을 읽을 때마다, 당신의 기도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몸과 영혼은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당신은 내 안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하는 별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내 안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아름다운 눈물이 되었습니다. 내 모든 잘못을 고백하고 내 모든 사랑을 하루에도 몇 번씩 고백합니다. 당신은 내 안에서 어느 때 잠들었다가 어느 때 떠나십니까 ? 당신을 부르면 당신이 아닌 모든 것들이 떠오릅니다. 길 아닌 길들, 말 아닌 말들. 그래도 목이 말라 다시 한 번 당신을 애타게 부르고 있습니다.


출처 : 사랑의 향기마을
글쓴이 : 마리릿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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