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nio Morricone's Musical 'The Mission'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엔니오 모리꼬네의 첫 대작 뮤지컬 'The Mission'을 관람했습니다. 1986년에 제작된 영화는 제39회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제59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을 수상한 대작이었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가족들과 함께 갔습니다.
The Mission의 배경은 1758년 남아메리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이 마주한 곳, 스페인과 포르투칼이 영토 경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아순시온입니다.
이 곳에 사는 과라니 원주민을 선교하는 세 신부의 헌신적인 사랑을 국익을 위해 저버리는 교회(추기경)의 이야기가 줄거리입니다. 결국 세 신부님들은 추기경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과라니 원주민들에게 약속한 세상을 지키기 위해 원주민들과 함께 장렬히 순교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신앙의 힘을 깨닫습니다.
뮤지컬 'The Mission'은 영화보다 덜 감동적입니다. 한정된 무대에서 아순시온의 장대한 자연을 표현하기 어려운 점, 대사와 노래는 영어로 하기 때문에 관객은 좌석 앞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자막을 봐야하기에 무대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천주교 신자인 저로서는 내심 자부심을 가지고 관람을 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으로 선교를 하고 원주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예수회 신부님들의 이야기는 일반 관객들이 감동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은 화면을 통해 보는 자막은 저를 실망 시켰습니다. 군데군데 틀린 곳은 제외하고, 천주교에 대한 영화임에도 번역된 대사는 개신교 용어 일색이었습니다.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예수회를 예수교로, 성경구절도 개신교 성경구절이었습니다.
번역한 사람이 개신교 신자이거나, 아니면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탓에 2시간 20분의 공연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입장료가 비싸 보입니다.
DVD를 빌려 영화나 다시 보렵니다.
2011.02.04.
Martinus
'Martinus' Opin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가치 (0) | 2011.07.13 |
---|---|
나이키 정신차려! (0) | 2011.02.09 |
흘러가는 물, 흘러오는 물 (0) | 2010.12.14 |
항저우(杭州) 일기 (0) | 2010.11.18 |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0) | 2010.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