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웃으면 복이 와요.

뚜르(Tours) 2011. 5. 15. 00:26

 

가정부

 

여덟살짜리 큰딸이 여섯살된 동생을
지기들이하는 놀이에 끼워주지 않고 있었다.
"얘, 너는 어째서 동생을 데리고 놀지 않니?
"너무 어려서 판을 깨니까 그렇죠."
"제발 참을성 있게 잘 데리고 놀아라~."
얼마후에 어머니가 다시보니 작은 딸이
여전히 언니들의 놀이에 끼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 앉아 있었다.
어머니가 작은딸에게 물었다.
"오늘도 언니가 끼워주지 않던?"
"아냐 엄마, 난 가정부인데 오늘은 쉬는 날이야."

 

 의사들의 오진


  두 의사가 점심을 먹고 나서 병원 앞 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어떤 남자가 안짱다리에 두 팔을
비비 틀고 고개를 기묘하게 꼬면서 걸어오는데,
얼굴에 땀이 비오듯 했다.
그것을 본 의사들의 대화
  의사1 : 안됐어. 뇌성마비환자로군.
  의사2 : 천만에. 편두통성 간질이야.
그런데 잠시 후
그 두 사람 앞에 멈춘 그 남자가
더듬더듬 물었다.   
"저.... 화장실이 어디죠?”

 

명쾌한 답변


'우리 어머니' 를 주제로 한 글짓기 과제,
제출한 과제물을 검토하던 선생님께서
맹순이의 글을 보시더니 물었다
"맹순아,네가 지은글은
2년전 네 언니 맹자가 지은 글하고 똑같은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그러자 맹순 왈,
"참 선생님도...그야 당연 하죠.
언니 엄마와 제 엄마가 똑같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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