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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오늘의 묵상(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뚜르(Tours) 2011. 6. 28. 08:16

 

    오늘의 묵상(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이레네오 성인은 130년 무렵 소아시아 스미르나에서 태어났다. 성인은 로마에서 공부한 다음 리옹에서 사제로 서품되었다. 폴리카르포 주교의 제자이며 2세기 교회의 중요한 신학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활동하였다. 성인은 설교로 사람을 개종시켰고 '이단 반박'이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 겼다. 202년 무렵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1독서 그 무렵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이 성읍에 벌이 내릴 때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 시오."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 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 문이다. 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 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 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 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 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 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 아올랐다.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소 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 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 에서 내보내 주셨다.(창세 19,15-29) 복음 그무렵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 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 까지 복종하는가?"(마태 8,23-27) 오늘의 묵상 우리나라 첫 번째 사제였던 김대건 신부님께서 부제 때 잠시 귀국했다가, 조선에 페레올 주교님을 모셔 오시려고 중국 상하이로 다시 떠나실 때입니다. 신자들과 함께 작은 배 한 척을 사서 항해하다가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납니다. 일행은 배가 뒤집힐 듯 흔들리고 방향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험한 바다 한 가운데서 밤낮으로 사흘을 시달립니다. 나중에는 방향키까지 부러져 돛대를 키 대신 사용했지만 이마저 부러지고 맙니다. 그 절망과 공포의 순간에 김대건 신부님께서 성모 마리아의 상본을 내보이 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겁내지 마십시오. 성모 마리아께서 도와주실 것 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이 말씀에 그들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풍랑에 시달 리던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운명을 하느님과 성모님께 맡겼습니다. 다음 날 부터 바람이 잦아들고 비가 멈추었습니다. 그날 이후 김대건 신부님 일행은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아무 탈 없이 상하이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셨지요.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 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 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1011) 하느님께서 김대건 신부님을 부르셨는데 당신의 사명을 이루시기 전에 그냥 바다가 삼켜 버리게 하실 리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내린 비와 눈도 그 목적이 있듯, 우리도 주님께서 쓰실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삶에서 만난 풍랑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삶의 풍랑보다 더 큰 문제는 믿 음이 없는 우리 마음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이레네오 주교가 진리를 가르치며 교회의 평화를 이룩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믿음과 사랑으로 새롭게 되어, 일치와 화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28.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