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nor(莊園)

[영창악기 노디아 피아노 앙상블 연주회]한여름 밤의 환상

뚜르(Tours) 2011. 7. 28. 09:11


iprosumer만의 기쁨이 저에게 찾아왔어요.
혹시나 하고 신청한 연주회에 초대되었습니다.
비싼 입장료로 음악회에 자주 가지 못해 안달이 난 터인지라
기쁜 마음으로 감사드렸습니다.



궂은 날씨, 비가 내리고 더운 날씨였지만 기쁜 마음으로 받아 쥔 두 장의
티켓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공연장은 찾기 쉬웠습니다. 2호선 삼성역 7전 출구로 쭈욱 걸어가니,
포니정 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포니정 홀"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포니를 만든 정세영 회장님을
기리기 위해 명명된 홀이었습니다. 영창악기가 현대산업개발 그룹으로서
세계적인 악기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도 포니를 만든 정세영 회장님의
업적과 무관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Nodia(노디아)는 이태리 합성어로 "기쁨의 음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Nodia 피아노 앙상블은 현재 리더로 있는 김주희(추계예술대학교 강사)에 의해
창단 되었으며, 국내 유일의 피아노 앙상블 단체이랍니다.
Nodia 피아노 앙상블은 음악감독을 포함한 단원들 모두가 국,내외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로 구성되었으며, House Concert,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한 오픈 클래식 콘서트 등으로 활기 있고, 특색 있는 무대를 선사한답니다.

2007년 11월에 창단되었으며, 2010년에는 부평문화재단에서 우수공연단체로 선정
되어 부평역사박물관 초청, 7월 24일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 토요 상설무대 사상 최대 관객동원이라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4명의 피아니스트는 모두 아름다운 여성들이었습니다.
대표 김주희, 단원으로 박경빈, 황아름, 배윤정 모두 아름답고 단아한 모습으로 우선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초 오후 7시 30분부터 공연이 시작 예정이었지만, 관객들이 늦게 참석한 탓에
조금 늦춰 시작된 연주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연주곡은 매 번 진행자가 소개하는 형식으로서, 한 곡 한 곡 주옥같은 연주를
들으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연주자가 2명씩 짝을 이루어 2대의 피아노에서 4명이
동시에 연주를 하는데, 한 명이 연주하는 듯 화음이 아름다웠습니다.
첫곡은 드보르작 슬라브 무용곡이었으며, 이후 연주곡 모두 무겁지 않고 청중들
에게 낯이 익은 경쾌한 곡들로 이어졌습니다.

1. A.Dvorak Slavic Dance op.72-7 for 2Pianos 8Hands
2. W.Gillock Champagne toccata for 2Pianos 8Hands
3. B.Smetana Rondo C Major for 2Pianos 8Hands
4. S.Jadassohn Menuett op.66 for 2Pianos 8Hands
5. Schubert Rosamunde Overture Op.26 for 2Pianos 8Hands

2부 프로그램은 더 다양했습니다. 임원식씨가 북을 두드리며
김주희, 황아름과 함께 아리랑 변주곡(Variation for Arirang)을,
그리고 박경빈, 배윤정과 함께 타령(Medley)을 연주해 흥을 돋우웠습니다.
또한 4명의 연주자와 바이올린 연주자 김지혜씨가 함께 멋진 연주를 선사
했습니다. 피아노에 김주희, 황아름, 신디싸이저에 박경빈, 배윤정,
그리고 바이올린에 김지혜의 앙상블은 한여름 밤의 환상이었습니다.

앙콜 곡을 청해 들으며, 많지 않은 관객 모두가 고마움과 아쉬움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관람했으면 좋았을 터인데.....
아름다운 연주회를 감상할 기회를 주신 iprosumer 관계자와 영창악기에게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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