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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1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1. 11. 3. 00:37

 

    오늘의 묵상(연중 제31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 안에서는 삶과 죽음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그 러므로 살아 있어도 주님 안에 죽고 죽어 있어도 주님 안에 있다. 참된 신 앙인은 세상에 살면서도 이미 죽음을 넘어서서 하느님 나라를 산다(제1독 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잃어버린 '무엇'을 가지고 산다. 그것은 우리 인 간의 불완전함이다. 완전한 숫자 100이 되지 못하는 우리는 그 '완전함'을 향해 잃어버린 양을 찾듯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의 나를 찾아 나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 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 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 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모두 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혀가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한 일을 하느님께 사실대로 아뢰게 될 것 입니다.(로마 14,7-12) 복음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 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 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 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그러다가 그것을 찾 으면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 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루카 15,1-10) 오늘의 묵상 자신의 모습 가운데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요? 좀 더 잘 살아 보고 싶고, 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 싶은데 늘 자신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사실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빈틈없고 완전해 보이는 사람도 알고 보면 고치기 어려운 결점을 안고 삽니다. 부부의 경우 누구보다 가깝기에 배우자의 결점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배우자가 제발 이것만 고쳤으면 참 좋을 텐데 하는 것이 한둘은 꼭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잔소리를 하고 싸움을 해도 끝까지 고치지 못합니다. 이처럼 사람이 안고 사는 한두 가지 결점은 도무지 고쳐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잃어버린 양'의 비유나 '잃어버린 은전 한 닢'에 대 한 비유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유를 우리 자신의 내 면의 문제에 관한 것으로 이해한다면 '잃어버렸다'는 것은 내면의 '불완전함' 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안고 사는 내면의 결핍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잃어버린 양을 찾는 것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8)라고 하신 것처럼 더욱더 완 전한 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완전한 나를 찾을 수 있는지요? 그것은 결점을 고치고 결핍을 채워서 결코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그대로 바라 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우자를 사랑할 때는 상대방의 약점까지 도 아름답게 보다가도, 미운 마음이 들 때는 그 약점 때문에 상대방이 온통 새까맣게 보이는 경우와 똑같습니다. 상대방의 약점도 사랑하는 연습으로 고쳐집니다. 사실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고쳐지는 것이지요. 마 찬가지로 완전한 숫자인 100을 이루고자 잃어버린 한 마리 양들 찾아나서는 인생 여정도, 바로 온전한 사랑을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때 자신도, 상대방도 완전해집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1.0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