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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오늘의 묵상(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뚜르(Tours) 2011. 11. 19. 23:53

 

    오늘의 묵상(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알지 못하면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성경 말씀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더 깊은 인격적 만남을 이룰 수 있으며, 그분 말씀을 깨닫고 힘을 얻을 수 있다. 한국 천 주교회는 1985년부터 연중 마지막 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정하여 신자 들이 말씀의 소중함을 깨닫고, 늘 말씀을 묵상하며 실천하기를 권장한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잃어버린 양을 직접 찾아내시고 상처 난 양을 낫게 하시고 일으켜 세우시겠다고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그 말씀은 강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히 실현된다(제1독서). 첫 인간 아 담의 범죄로 죽음이 왔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죽음과 부활로 생명 이 왔다. 죽음의 모든 권세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발아래 굴복시키신 것이다(제2독서). 주님께서는 양과 염소를 가르시듯, 당신을 따르는 양들 을 돌보시고 구원하신다. 주님의 목소리는 굶주린 이, 소외된 이들 안에서 들을 수 있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자기 가축이 흩어진 양 떼 가 운데에 있을 때, 목자가 그 가축을 보살피듯, 나도 내 양 떼를 보살피겠다. 캄캄한 구름의 날에, 흩어진 그 모든 곳에서 내 양 떼를 구해 내겠다.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주 하 느님의 말이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그러나 기름지고 힘센 양은 없애 버 리겠다. 나는 이렇게 공정으로 양 떼를 먹이겠다. 너희 나의 양 떼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양과 양 사이, 숫양과 숫염소 사이의 시비를 가리겠다.(에제 34,11-12.15-17) 제2독서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 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 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 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 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 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마직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 입니다. 그러나 아드님께서도 모든 것이 당신께 굴복할 때에는, 당신께 모든 것 을 굴복시켜 주신 분께 굴복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1코린 15,20-26.2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 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 버지께 복을 받는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 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 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 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 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 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 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 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 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 25,31-46) 오늘의 묵상 오늘은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전례력이 끝나는 마지막 날을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내며 예수님께서 우리 왕이심을 선언합니다. 그 분 스스로 한 번도 자신을 왕이라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 해의 마지막 날 결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 우리 '인생의 왕' 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왕은 예로부터 백성 앞에서 무소불위의 힘과 권력을 가진 존재였습니다. 역사 이래 대부분의 왕은 백성을 지배하고 찬란한 궁궐을 짓고 그 안에서 화려한 삶을 살았습니다. 세상의 왕이 그렇다면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는 당연히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힘과 세력을 가진 화려하고 위엄 있는 왕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그리스도왕 대축일의 복음은 우리의 왕이 어떤 분이신지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 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 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세상에서 굶주리고 헐벗은 이, 병들고 감옥에 갇힌 이가 바로 주님 당 신이시라는 것입니다. 곧 그런 사람들이 우리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 은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예수님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겠다면, 배부른 이 가 아니라 굶주리는 이를, 건강한 이가 아니라 병들고 약한 이를, 힘 있고 능력 있는 이가 아니라 헐벗고 목마른 이를 찾아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자신보다 더 잘난 사람만을 찾는 한, 더 능력 있고 더 가 진 사람들만을 만나고 사귀려고 하는 한, 권력이 있고 힘 있는 이들에게 줄 을 대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는 한, 우리 인생의 왕은 그 자리에 없습니다. 세속의 왕은 부와 권력을 가지고 저 위에 있지만, 우리 인생의 왕이신 주님 께서는 저 아래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계십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성자를 하나뿐인 임금이며 목자로 삼으시어, 비탄의 역사 속에서도 사랑의 나라를 세우셨으니, 저희 안에 확고한 믿음을 심어 주시어, 성자께서 마지막 원수인 죽음을 물리치시고 마침내 아버지께 구원의 업적을 바치시는 날, 아버지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심을 저희가 고백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1.20.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