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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2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다윗의 부하들은 사울을 없애자고 말하였지만, 다윗은 부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윗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울도 주 님에게서 기름부음받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르셨다. 사도들은 이 제 예수님을 뒤따르며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들을 쫒아내는 사명을 수행하 며 세상에 구원의 기쁨을 전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가려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과 그 부 하들을 찾아 '들염소 바위' 쪽으로 갔다. 그는 길 옆으로 양 우리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가서 뒤를 보았다. 그 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굴 속 깊숙한 곳에 앉아 있었다. 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하여라.' 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겉옷 자락을 몰래 잘랐다. 그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자른 탓 에 마음이 찔렸다. 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시냐?" 다윗은 이런 말로 부 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을 굴에서 나와 제 길을 갔다.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와 사울 뒤에 다 대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불렀다. 사울이 돌아다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 들으십니까? 바로 오늘 임금님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 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 고 다 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 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반할 뜻이 없다는 것 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죄짓지 않았는데도, 임금님께 서는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 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악인들에게서 악이 나온다.' 는 옛사람들의 속담도 있으니,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 이렇게 나오셨단 말씀입니까? 임금 님께서는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죽은 개 한 마리입니까, 아니면 벼룩 한 마리입니까?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셨 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송사를 살피시고 판결하시어, 저를 임금님의 손 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이런 사연들을 다 말하고 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소리 높여 울었다.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 였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 이다. 누가 자기 원수를 찾아 놓고 무사히 제 갈 길로 돌려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준것을 주님께서 너에게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바 란다. 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1사무 24,3-2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 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 신 시몬,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 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키리옷이다.(마르 3,13-19) 오늘의 묵상 조선 후기 광해군 시대에 광대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얼어붙은 겨울 한강, 양화진 앞 강 얼음판에서 광대들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변에는 불을 피워 놓고 광대들의 놀이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몇 사람의 광대가 춤을 추고 있었는데 얼음판이 깨졌습니다. 그 바람에 한 광대 의 부인이 그만 강물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 부인의 남편인 광대는 자 기 부인을 구하려고 허둥지둥하며, 울고불고 야단이 났습니다. 그러나 강변 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그것이 다 광대놀이인 줄 알고 웃어 대기만 했습니 다. 광대가 안절부절못할수록 구경꾼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더욱 웃어댔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 신자가 되었다는 것을 되짚어 생각해 봅니다. 신자가 되 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것입니다. 곧 예수님처럼 살겠 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은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 으로 보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이렇게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원수를 사랑 하여라." 이렇게 사는 것은 하나같이 손해 보는 삶이며 바보같이 보이는 삶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려고 열두 사도들 뽑으십니다. 이제 사도들은 세상속에서 바보 같은 삶을 살 것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바 보처럼 보이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세상을 밝게 하는 지혜로운 삶입니다. 그 리고 그런 삶이 세상을 즐겁고 재미나게 합니다. 세상의 심장에 사랑의 불 을 지피는 것, 이것이 부름 받은 우리의 소명일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 2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