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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요아스 임금은 주님께 돌아오라는 즈카르야의 충성스러운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그들 돌로 쳐 죽인다. 마침내 그도 주님의 벌을 받아 신하들의 모반 으로 살해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섭리에 모든 것을 맡기라 고 가르치신다. 먼저 하느님 나라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면 하느님께서는 먹 고 입을 것을 마련해 주신다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호야다가 죽은 다음, 유다의 대신들이 와서 임금에게 경배하자, 그때부터 임금은 그들의 말을 듣게 되었다. 그들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 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 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 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 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 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카르야는 죽으면서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해가 끝나 갈 무렵, 아람 군대가 요아스를 치러 올라왔다. 그들은 유다 와 예루살렘에 들어와 백성 가운데에서 관리들을 모두 죽이고, 모든 전리품 을 다마스쿠스 임금에게 보냈다. 아람 군대는 얼마 안 되는 수로 쳐들어왔지만, 유다 백성이 주 저희 조상 들의 하느님을 저버렸으므로, 주님께서는 그토록 많은 군사를 아람 군대의 손에 넘기셨다. 이렇게 그들은 요아스에게 내려진 판결을 집행하였다. 아람 군대는 요아스에게 심한 상처를 입히고 물러갔다. 그러자 요아스가 여호야다의 사제의 아들을 죽인 일 때문에, 그의 신하들 이 모반을 일으켜 그를 침상에서 살해하였다. 요아스는 이렇게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에 묻기는 하였지만, 임금들의 무덤에는 묻지 않았다. (2역대 24,17-2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 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 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 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 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요 주신다. 너희는 그 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 냐?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 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 다.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 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 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 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 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 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 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24-34) 오늘의 묵상 식탁에서 기도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기억하시는지요? 이 그림은 한 노인이 식탁 앞에 앉아 빵 한 덩어리와 찻잔을 앞에 두고 머리를 숙인 채 두 손을 모아 기도드리는 모습입니다. 원래 엔스트롬(Enstrom)이라는 미국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을 그의 딸이 보고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엔스트롬이 처음 기도드리는 노인을 보았을 때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 합니다. "이 노인은 세상의 재물은 많이 갖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것을 가졌다. 왜냐하면 그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졌다 해도 감사할 줄 모르면 그는 가난한 자입니다. 그러나 가 난하지만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 주신다고 믿으며 사는 사람은 참으로 부 자입니다. 하느님을 품고 살기 때문입니다. 시골 본당의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아 저는 주방 도우미도 없이 스스로 밥 을 해 먹고 지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만 이제는 많이 익숙 해졌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을 때면 가난한 식탁에서 기도드리는 그림 속 노 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의 식탁 위에 놓인 음식이 그림 속의 식탁보다 얼 마나 더 풍성한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마태 6,25)는 말씀이 늘 마음속 깊이 와 닿습 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06.2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