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6월 24일, 오늘의 묵상(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뚜르(Tours) 2012. 6. 24. 01:59

 

오늘의 묵상(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요한 세례자는 사제였던 즈카르야와 성모님의 친척인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 났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요한 세례자는 주님에 앞서서 그분의 길을 닦은, 구약과 신약을 이어 주는 위대한 예언자이다. 그는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라고 고백하는 겸손한 사람이 었다. 요한 세례자는 헤로데 임금의 비윤리적 생활을 책망하다가 헤로데의 아 내의 간계로 순교하였다. 그는 '말씀'이신 주님의 길을 마련한 '광야에서 외치 는 이의 소리'였다. 말씀의 초대 예례미아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처음에는 주저한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 르려 할 때 겪게 될 고통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말씀 하신 대로 가야 할 길을 가는 사람이다(제1독서). 우리 믿음의 목적은 영혼의 구원을 얻는 것이다. 우리가 구원받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을 분을 믿어야 한다(제2독서). 사제인 즈카르야가 주님의 성소에서 분향하고 있 을 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태어날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정해 준다. 이로 써 요한은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오시는 주님을 준비할 사명을 부여받는다(복 음). 제1독서 요시아 시대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내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 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 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 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 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 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 (예례 1,4-10) 제2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지만 그분을 사랑합니다. 여 러분은 지금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믿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스 러운 기쁨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목적인 영혼의 구원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원에 관해서는 여러분이 받을 은총을 두고 예언한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그들 안에서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리스도께 닥칠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증언하실 때에 가르쳐 주신 구원의 시간과 방법 을 두고 연구하였던 것입니다. 예언자들은 그 일들이 자신들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 습니다. 그 일들이 하늘에서 파견된 성령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한 이들을 통하 여 이제 여러분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 일들은 천사들도 보기를 갈망하고 있습 니다.(1베드 1,8-12) 복음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 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 낳은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 이다.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 하기로 결정되었다.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 고 있었다.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즈카 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 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 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 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 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 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루카 1,5-17) 오늘의 묵상 지금도 가끔 듣는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라 는 외국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당신이 지쳤을 때, 당신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일 때, 저는 당신의 그 모든 슬픔을 없애 줄게요.… 거친 강물 위의 다리처럼 저는 당신을 위해 이 험한 세상을 건너갈 다리가 되어 줄게요." 사람들의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 람들이 딛고 걸아갈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 주면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사 람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요한 세례자는 자신 은 '지는 해'요, 예수님께서는 '뜨는 해'라고 여기며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요한 은 주님께서 오시어 건너시도록 스스로 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 어진 일을 모두 마치자 말없이 사라졌습니다. 어느 시인은 "가야 할 때가 언제 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고 노래하였습 니다. 요한 세례자는 가야 할 때를 알고 조용히 사라진 아름다운 분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나 없이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에 빠진 사람들을 봅니 다. 과대망상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터무니없이 크게 과장하여 마치 그것이 사 실인 것처럼 믿는 것입니다. 과대망상은 자신의 열등감과 불안감을 보상받으려 는 데에서 생기는 일종의 병입니다. 오늘날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특별히 조심 해야 할 병이라고 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요한 세례자를 보내시어,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할 백성을 준비하게 하셨으니. 저희에게 영신의 기쁨을 주시고, 모든 신자의 마음을 구원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6. 24.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