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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오늘의 묵상(예수 성탄 대축일 새벽 미사)

뚜르(Tours) 2012. 12. 25. 03:41

 

오늘의 묵상(예수 성탄 대축일 새벽 미사)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예루살렘에 구원이 다가온다고 선포하신다. 그 구원은구원자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 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제1독서). 우리는 우리의 능력과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성령을 통하여 새롭게 남으로써 구원받는 것이다. 우 리는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된 다(제2독서). 목자들은 천사들이 일러 준 대로 베들레헴으로 가서 마리아와 요 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님을 찾아낸다. 한편 마리아께서는 당신이 겪으신 모 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시고 곰곰이 되새기셨다(복음). 제1독서 보라, 주님께서 땅끝까지 선포하셨다. 딸 시온에게 말하여라. "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 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사람들이 그들을 '거룩한 백성'. '주님의 구원을 받은 이들'이라 부르리라. 그 리고 너는 '그리워 찾는 도성', '버림받지 않은 도성'이라 불리리라.(이사 62,11 -12) 제2독서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하느 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 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 히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 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티토 3,4-7) 복음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 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그리고 서둘러 가 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 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 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루카 2,15-20) 오늘의 묵상 2천 년 전 한겨울, 갓 태어난 아기가 말구유에 누워 있었습니다. 분명 만삭의 마 리아와 남편 요셉은 여관을 찾아가 아기를 낳을 방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관의 주인도, 여관에 머물던 그 어떤 사람도 이제 곧 해산할 여인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짐승들 틈에서 아기를 낳아 구유에 눕 혀야 했습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처음으로 세상에 오신 모습입니다. 인간들에게 서 배척받고 외면당해 찾아간 마구간의 구유가 주님께서 처음 눈을 뜨신 곳입니 다.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 태어나실 구유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서로 다른 계층은 늘 공존해 왔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지금 도 부유한 이와 가난한 이, 힘 있는 이와 약한 이, 배운 이와 못배운 이가 나뉘어 있습니다. 목자들이 찾아가 경배드린 곳이 베들레헴의 마구간이었다면, 오늘 우 리가 찾아가 경배드려야 할 마구간이 어디인지는 분명히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소외된 이들을 찾아 그들 속에서 주님을 발견할 때 성탄의 본래 의미를 살리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2천 년 전의 구유를 전설로 만들어 버리 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이든 마찬가지입니다만, 특히 오늘날에도 그렇습니다. 해 산할 여인이 찾아간 마구간 같은 현실이 있고, 헤로데와 같은 권력이 횡포를 부리 는 현장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당의 구유에 대한 경배의 발걸음을 소외된 이 들에게도 향해야 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한 채 여관방을 자기만 차지하려는 이기심과 욕심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의 마지막 날에 우리가 이 세상의 어디를 찾아갔는지에 따라 우리를 심판하실 것입니다.(매 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사람이 되신 말씀의 새로운 빛을 받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 마음에 가득 찬 믿음의 빛이 행실에서도 빛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2. 25.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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