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나와 시민들로 부터 진돗개를 선물 받고 있다.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여는 제18대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약 7만명의 국민이 운집한 가운데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열린다. 2013.2.25/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와 취임식을 비롯한 임기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검은색 외투를 입고 나와 자택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로부터 생후 1개월 된 흰색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았다.
박 대통령은 강아지를 안고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하고, "그동안 불편한 점도 많았을 텐데 이해해주고 따뜻한 이웃이 돼줘서 고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응원해주시고 힘을 준 덕분에 더 큰 책임을 위해 떠나게 됐다.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성 주민은 박 대통령에게 "5년 후에 큰 박수 받고 돌아오세요"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답례로 인근 초등학교에 ‘희망나무’라는 이름을 붙인 소나무 한 그루를 기증했다.
박 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드는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10시 5분쯤 사저에서 출발해 동작동 국립 현충원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선물 받은 진돗개 두 마리를 임기 기간 청와대에서 기를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1970년대 청와대에서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강아지 '방울이'를 키웠다. 방울이는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전 대통령을 지키다가 박 전 대통령마저도 떠난 후 박 대통령과 함께 지냈다.
박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에 지낼 때도 동생 지만씨가 선물한 진돗개 '봉달이'와 '봉숙이'를 키웠다. 삼성동 자택에서 새끼 봉달이와 봉숙이가 낳은 진돗개에게 수컷 네 마리는 ‘건, 곤, 감, 리’, 암컷 세 마리는 ‘청, 홍, 백’이란 이름을 지어 일반인에게 분양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후로는 강아지가 죽는 것이 슬퍼서 개를 키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2004년 미니홈피에 “방울이가 죽은 후 마음이 아파 강아지 키우기가 겁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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