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7월 7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4주일)

뚜르(Tours) 2013. 7. 6. 22:10

 

오늘의 전례(연중 제14주일) 오늘은 연중 제14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이 땅에 파견 되실 때 그 무엇도 챙기지 않으시고 빈손으로 오셨습니다. 오직 하느님 아버지께 의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 것도 챙기지 말라고 이르십니다. 이 또한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라는 뜻입니다. 우 리 각자는 얼마나 하느님께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곰곰이 되새겨 봅시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예루 살렘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재건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사야 예언자는 실의 에 빠진 동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에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유일한 자랑거리라고 고백한다. 그리스도의 낙인을 몸에 지니고 사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자비가 주어진다고 확신하는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며 당부하 신다. 이 당부의 말씀에 따르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평화의 인사를 전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 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 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이사 66,10-14ㄷ) 제2독서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사실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새 창조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이 법칙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평화와 자비가 내리기를 빕니다.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 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의 영과 함께하기를 빕니 다. 아멘.(갈라 6,14-18) 복음 그때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 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 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 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 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곳 병 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여 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 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 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 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 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 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 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 10,1-12.17-20) 오늘의 묵상 제주에서 자식을 육지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는 부모는 걱정이 참 많습니다. 생활 해야 할 방도 알아보아야 하고, 살림살이도 장만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주 밑반찬을 해 보내면서 밥도 잘 챙겨 먹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면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각 고을로 보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우리에게 의문을 갖게 합니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하시 면서도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 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저것 잘 챙겨 가도 걱정이 될 판에 왜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신 것일까요? 복음을 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아닙니다. 바 로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의탁입니다. 하느님께 의탁할 줄 모른다면, 돈이 많아도 복음을 전하는 데 아무런 힘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선교 여행을 떠나면서 이것저것 다 챙겨 간다면, 그것들에 의지한 나머지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의지하 는 데 소홀하게 됩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습니다. "어느 것에도 마음이 흔 들리지 마라. 무엇에도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은 헛되이 지나간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변치 않으시니, 인내함으로써 모든 것에 이르리라. 하느님을 지닌 이는 부족 함이 없으리라. 오직 하느님만으로 만족하여라."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더 의지하고 있지 않느지 가만히 돌아다봅시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세례로 저희를 부르시어, 온 삶으로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게 하시니, 저희에게 사도의 용기와 복음의 자유를 주시어,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 말씀으로 사랑과 평화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7. 7.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