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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3. 7. 5. 23:06

 

    오늘의 묵상(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이사악에게는 쌍둥이 아들이 있었다. 이사악은 큰아들인 에사우에게 사냥을 해서 별미를 만들어 오면 축복하겠다고 약속한다. 이를 알아챈 작은아들 야곱 은 이사악이 늙어서 눈이 어두워진 것을 이용하여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다 (제1독서). 요한의 제자들이 자신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어 째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하지 않는지 예수님께 질문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과 함께 있는 시간은 혼인 잔치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 안과 같다고 말씀하시며 지금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 기뻐할 때라고 일러 주신 다(복음). 제1독서 이사악은 늙어서 눈이 어두워 잘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큰아들 에사우를 불러 그에게 "내 아들아!" 하고 말하였다. 에사우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 하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보다시피 나는 이제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그러니 이제 사 냥할 때 쓰는 화살 통과 활을 메고 들로 나가, 나를 위해 사냥을 해 오너라. 그 런 다음 내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축복하겠다." 레베카는 이사악이 아들 에사우에게 하는 말을 엿듣고 있었다. 그래서 에사 우가 사냥하러 들로 나가자, 레베카는 자기가 집에 가지고 있던 큰아들 에사우 의 옷 가운데 가장 값진 것을 꺼내어, 작은아들 야곱에게 입혔다. 그리고 그 새 끼 염소의 가죽을 그의 손과 매끈한 목둘레에 입힌 다음, 자기가 만든 별미와 빵을 아들 야곱의 손에 들려 주었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그가 "나 여기 있다. 아들아, 너는 누구냐?" 하고 묻자,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아버지의 맏 아들 에사우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르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러니 일어 나 앉으셔서 제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축복해 주십시오." 그래서 이사악이 아들에게 "내 아들아, 어떻게 이처럼 빨리 찾을 수가 있었 더냐?" 하고 묻자, 그가 "아버지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일이 잘되게 해 주셨 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오너라. 네가 정말 내 아 들 에사우인지 아닌지 내가 만져 보아야겠다." 야곱이 아버지 이사악에게 가까 이 가자, 이사악이 그를 만져 보고 말하였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인데, 손은 에사우의 손이로구나." 그는 야곱의 손에 그의 형 에사우의 손처럼 털이 많았기 때문에 그를 알아보 지 못하고, 그에게 축복해 주기로 하였다. 이사악이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우 냐?" 하고 다져 묻자, 그가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이사악이 말하였다. "그것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너에게 축복해 주겠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그것을 가져다 드리 니 그가 먹었다. 그리고 포도주를 가져다 드리니 그가 마셨다. 그런 다음 아버 지 이사악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입 맞춰 다오." 그가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자, 이사악은 그의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 에게 축복하였다. "보아라, 내 아들의 냄새는 주님께서 복을 내리신 들의 냄새 같구나.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하늘의 이슬을 내려 주시리라. 땅을 기름지게 하시며, 곡식과 술을 풍성하게 해 주시리라. 뭇 민족이 너를 섬기고, 뭇 겨레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는 네 형제 들의 지배자가 되고, 네 어머니의 자식들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으리라."(창 세 27,1-5.15-29) 복음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 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 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 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 래야 둘 다 보존된다."(마태 9,14-17) 오늘의 묵상 보좌 신부 때 본당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 청년과 다툰 일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그가 제게 심한 모욕감을 안겨다 주었고, 저 또한 그에 게 그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화가 나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을 두고 기도하면서 그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결국 제 자존심을 꺽고 먼저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이 화해를 청했습니다. "지난번 일 뒤로 내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단다. 너도 나에게 잘못한 것이 있 고, 나도 너에게 분명 잘못한 것이 있어. 그런데 네가 나 때문에 신앙을 잃어 버릴지 걱정된단다. 네가 나를 미워해도 좋아. 그렇지만 이번 일로 예수님을 포기하지는 말아줘. 나 때문에 너와 예수님이 갈라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 그 본당을 떠난 몇 년 뒤 우연히 그 청년을 만났고, 다행스럽게도 그가 여전 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들이(제자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여기서 신랑은 예수님이십니 다. 그런데 저에게는 그 청년이 또 다른 예수님이었고, 저는 한때 그 신랑을 잃을 뻔했습니다. 제 자존심 때문에 그 신랑을 빼앗길 뻔했던 것입니다. 그러 나 저는 자존심을 버리면서 또 다른 저의 예수님인 그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신랑이신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이 사랑해야 하는 사 람들의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자존심이나 교만 때문에 그들을 악의 세력에 빼앗기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자존심과 교만을 과감히 '굶어야' 하겠습 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7. 6.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