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三識)이라는 것은 ‘지식(知識)’, ‘견식(見識)’, ‘담식(膽識)’을 말하는 것으로,
리더인 사람은 이 중 ‘담식’을 몸에 익혀야 한다.
지식은 정보나 데이터를 말한다.
다음의 견식은 지식에서 POV(POINT OF VIEW=자신의 사고방식)를 부가가치로 가미한 것이다.
나아가 담식이라는 것은 이 견식에 결단력과 실행력을 더한 것이다.
‘지식’에만 머물러 있으면 단순히 ‘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TV의 퀴즈 프로그램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사람은 일단 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견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비평가와 평론가, 학자들의 세계이다.
뭔가를 알고 있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서술하는 사람이다.
기업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굵직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모름지기 ‘담식’의소유자이다.
왜냐하면 비즈니스 리더는 비평가, 평론가, 학자와 달리 ‘결과’를 창출해 내는 사람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한미디 두마디 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판단’, ‘결단’, ‘단행’의 3단이 함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될 수 없다.
나는 이 3단을 ‘담식을 융통하는 3단’이라고 부른다.
‘3단’이 가능해지려면 ‘판단력’이라는 지적 능력에, ‘결단력’, ‘실행력’이라는 배짱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충분하지 않는 데이터나 정보로 뭔가를 결단하려면 ‘계산된 리스크(RISK)’를 각오할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츠레즈레구사>(96단)에는 “할까말까 생각하게 되는 것은, 대개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다이내믹하게 변화하고 있는 오늘날의 기업환경 속에서는 ‘대개 하는 게 좋을 것이다’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아타라시 마사미 지음 <엑설런트 리더십>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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