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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3. 11. 27. 22:38

 

오늘의 전례(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바빌론이 멸망한 이후 메디아의 다리우스가 임금이 되었다. 그가 이스라멜의 예언 자 다니엘을 총애하자 신하들이 그를 시기하여 모함한다. 이로써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지지만,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을 보호해 주신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시며 그때에 닥칠 재난에 대하여 밝히신다. 그러나 절망스러운 그때가 바로 예수님의 영광을 바라볼 때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사람들이 몰려와서, 다니엘이 그의 하느님께 기도와 간청을 올리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임금에게 다가가서 금령과 관련하여 말하였다. "임금님, 앞으로 서른 날 동안 임금님 말고 다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를 올 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사자 굴에 던진다는 금령에 서명하지 않으셨습니까?" 임금 이 "그것은 철회할 수 없는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에 따라 확실하오." 하고 대답 하자, 그들이 다시 임금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유다에서 온 유배자들 가운데 하나인 다니엘이 임금님께 경의를 표하지 않은 채, 하루에 세 번씩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임금은 이 말을 듣고 몹시 괴로 웠다. 그는 다니엘을 살려 내기로 결심하고 해가 질 때까지 그를 구하려고 노력하 였다. 그러자 그 사람들이 임금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이 세운 금 령과 법령은 무엇이든 바꿀 수 없다는 것이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임을 알아 두시 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임금이 분부를 내리자 사람들이 다니엘을 끌고 가서 사자 굴에 던졌다. 그때에 임금이 다니엘에게, "네가 성실히 섬기는 너의 하느님께서 너 를 구해 내시기를 빈다." 하고 말하였다. 사람들이 돌 하나를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아 놓자, 임금은 자기의 인장 반지와 대신들의 인장 반지로 그곳을 봉인한 다음, 다니엘에게 내린 어떠한 조치도 바꾸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임금은 궁궐로 돌아가 단식하며 밤을 지냈다. 여자들 도 자기 앞으로 들이지 못하게 하였다. 그는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새벽에 날이 밝자마자 임금은 일어나 서둘러 사자 굴로 갔다. 다니엘이 있는 굴에 가까이 이르러, 그는 슬픈 목소리로 다니엘에게 외쳤다. "살 아계신 하느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성실히 섬기는 너의 하느님께서 너를 사자들 에게서 구해 내실 수 있었느냐?" 그러자 다니엘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저의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사자들의 입을 막으 셨으므로, 사자들이 저를 해치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그분 앞에서 무죄하다는 사 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임금님, 저는 임금님께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 았습니다." 임금은 몹시 기뻐하며 다니엘을 굴에서 끌어 올리라고 분부하니, 사람들이 그를 굴에서 끌어 올렸다. 다니엘에게는 아무런 상처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자기의 하 느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임금은 분부를 내려, 악의로 다니엘을 고발한 그 사람들 을 끌어다가, 자식들과 아내들과 함께 사자 굴 속으로 던지게 하였다. 그들이 굴 바닥에 채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달려들어 그들의 뼈를 모조리 부수어 버렸다. 그때에 다리우스 임금은 온 세상에 사는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아가 다른 모 든 사람들에게 조서를 내렸다. "그대들이 큰 평화를 누리기 바란다. 나는 칙령을 내린다. 내 나라의 통치가 미치는 모든 곳에서는 누구나 다니엘의 하느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해야 한다. 그분은 살아 계신 하느님,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의 나라는 불멸의 나라, 그분의 통치는 끝까지 이어진다. 그분은 구해 내시 고 구원하시는 분, 하늘과 땅에서 표징과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 다니엘을 사자들 의 손에서 구해 내셨다."(다니 6,12-2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 을 알아라.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 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 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 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 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 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루카 21,20-28) 오늘의 묵상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루살렘의 최후와 세상 종말 사이에 '이방인의 시대'가 들어설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종말은 복음이 모든 백성에게 전해졌을 때 온다는 것이 복음서 전체의 관점입니다(마태 24,14; 마르 13,10 참조). 그저께의 복음 말씀에 서 우리는 성전의 시대가 끝나고 당신의 시대가 펼쳐질 것을 예수님께서 예고하셨 음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종말은 모든 백성에게 복음이 전해져 예수님의 시 대가 완성될 때에 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시 대가 완성되어 종말이 올 때까지 예루살렘, 곧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교회 공동체 는 끊임없이 박해받고, 세상은 혼란을 겪게 된다는 뜻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인류는 끊임없이 혼란과 반목을 경험해 왔습니다. 이를테면 중국은 마지막 왕조 인 청나라 말까지 3천7백여 차례의 전쟁이 있었다고 하며, 이는 전세계 전쟁의 약 25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세상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흑사병, 조류 독감 등 수많은 전염병이 각 시대마다 퍼집니다. 그러니 세계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류는 홍수, 화산 폭발, 지진, 해일 등 수많은 자연재해를 겪어 왔습니다. 이런 면에서 세계사 는 멸망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멸망의 역사를 다른 눈으로 보도록 이끄 십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곧 세상이 전쟁, 전염병, 자연 재해 등을 늘 겪고 있 지만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역사는 멸망의 역사가 아 니라 구원의 역사이며, 그 중심에 예수님께서 계심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매일 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의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1. 28. Martinus

 

 

Laudadate_Domi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