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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리움 /오보영

겨울 그리움   /오보영그리운 이여혹시나 당신겨울이 오는 길목에 혼자 움츠리고 앉아시린 맘 달래고 있는 건 아닌지..언뜻 스쳐가는 당신위에내리쪼이는 이 햇살이 더 환하게 비추어따사하게 얼어있는 당신 몸과 맘을 좀녹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오보고픈 이여부디 다가오는 긴 겨울포근히 잘 지내다가우리내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날활짝 펴진 얼굴로더 반갑게 만날 것을 기약하며찬 기운에아련히 밀려오는 이 그리움을삭이기로 해요

이 한 편의 詩 2025.01.14

피플 워커(People Walker)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배우척 매카시(Chuck McCarthy)는무명 생활이 길어지면서 출연 제의가 잘 들어오지 않았고,생계도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갔습니다. 당장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던 중이었는데,문득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그것은 바로 사람을 산책시켜 주는피플 워커(People Walker)라는직업이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너무 생소한 일이었기 때문에처음엔 길거리에 전단을 붙이면서고객을 찾았습니다. 집 근처 공원과 거리를 함께 걸으면서이야기를 나누는 대가로 1마일(1.6㎞) 당7달러를 받는 것이었는데처음에는 장난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며칠이 지나자 같이 산책해 달라면서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걷기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싶은 사람,밤에 ..

東西古今 2025.01.14

도라지차를 마시며

꽃차와 뿌리차의 차이에 대하여 생각한다뿌리는 제 뿔로 어둠을 부러뜨리며 나아갔을 것이므로 그도 땅속의 꽃에 다름 아니다꽃차를 마실 때 나의 표정이 우아하여 보이기를 꿈꾸지 않는다도라지차를 마실 때 땅속에서 핀 힘겨운 꽃잎과 지상에서 만나야 했던보랏빛 연민들도 함께 마셨다별처럼 하얀 꽃잎일 때도 있었다- 신재화, 시 ‘도라지차를 마시며’뿌리도 땅속의 꽃.그렇군요.보이는 것만 보지요.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쓴 뿌리들의 노고를 생각해보면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애틋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