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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4. 1. 23. 00:34

 

    오늘의 묵상(연중 제2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사울 임금은 다윗에 대한 백성의 환호를 보고 다윗을 시기하고 미워하며 죽이 려 한다. 그러나 다윗을 좋아한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피신시키고 일단 사울의 마음을 바꾸게 하는 데 성공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물러 가셨지만 여러 곳에서 몰려온 수많은 무리가 그분을 따라왔다. 예수님께서는 엎 드려 소리 지르는 더러운 영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셨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 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 여인들이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 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 하게 되었다. 사울이 아들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 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 때문에, 이를 다윗에게 알려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을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 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 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 요나탄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 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목숨을 걸 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 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 니까?" 사울은 요나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 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 게 데리고 들어가, 전처럼 그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1사무 18,6-9; 19,1-7)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 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 왔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 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마르 3,7-12)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들에게 엄하게 함구령을 내리신 이유는 아마도 그들의 교활함으로 예수님의 신원을 왜곡하며 복음 선포를 교묘하게 가로막으려들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더러운 영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니다. 복음서에서처럼 광기를 보이며 소리 지르는 영을 일상에서 만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만, 예수님의 복음 선포를 교묘하게 가로막고 그분의 모습을 왜곡하는 더러운 영이라면 그것은 계몽된 과학 시대에 산다고 자부하는 우리 안에 오히려 더 깊이 뿌리박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시대의 더러운 영의 작용과 관련해서 먼 저 떠오르는 사실은, 현대인들이 투명하고 진실하게 하느님 앞에 서는 법을 점 점 더 잊어버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러운 영의 본성이란 단순하고 투명한 진리 마저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드는 가운데 그것을 왜곡하는 행위나 사고방식에 그럴 듯한 핑계를 대는 데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서 더러운 영을 거슬러 나를 지키고 복음에 귀 기울일 마 음의 자세를 가다듬는 길은 무엇일는지요? 이렇게 성찰하다가 평생 자신의 명예 와 이익에 무관심했던 화가 장욱진의 좌우명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단순하다. 나는 모든 것을 연소하고 가고 싶다." 투명하고 소박한 그의 그림에, 진실하고 치열했던 그의 일생에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우리 신앙인의 인생길 역시 예수님 의 진리 앞에 단순하게 서서, 그 진리가 알려 주는 삶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 으며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 2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