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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말씀의 초대 베드로는 유다인들에게 설교하며 예수님을 배척한 그들의 행위를 하느님께 서는 그분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으로 바꾸셨다고 깨우쳐 준다. 그리고 그들에 게 여전히 구원의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하며 회개를 호소한다(제1독서). 부 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기원하시며 당신이 참으로 부활하셨음을 보여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시고, 성경 에 나온 부활의 예언을 깨닫게 하시며 사명을 부여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치유받은 불구자가 베드로와 요한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 온 백성 이 크게 경탄하며 '솔로몬 주랑' 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그들에게 달려갔다. 베드로는 백성을 보고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왜 이 일을 이상히 여깁니까? 또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 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바라봅니까? 여러분 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 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 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 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 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 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 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하 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셨습 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그러면 다시 생기를 찾을 때가 주님에게서 올 것이며,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정하신 메시아 곧 예수님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물론 이 예수님께서 는 하느님께서 예로부터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 로, 만물이 복원될 때까지 하늘에 계셔야 합니다.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동족 가운데에 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지 다 들어야 한다. 누구든지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말씀을 전한 모 든 예언자도 지금의 이때를 예고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고, 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희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하시며 여러분의 조상들 과 맺어 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사도 3,11-26) 복음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 보 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 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 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 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 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한 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 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 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35-48) 오늘의 묵상 제자들이 이제 드디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형제들의 증언을 통하여 벅찬 기대가 싹텄을 그들이 막상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뵙자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두려워 유령이라고 소리 지르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마태 14,26 참 조). 그 장면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주님의 현현(顯現)을 알아보지 못하는 제 자들의 모습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이러한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두 가지 행동을 눈여겨보면 좋겠습니다. 그 것을 통하여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고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제자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그들에게 평화의 인사 를 하시는 모습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하는 삶은 무엇보다도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대신 평화를 체험하는 삶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잔잔한 마음의 평온에서부터 담대하게 주님의 일을 하는 용기까지 줍니다. 이는 요즈 음 독서에서 우리가 듣는, 부활 신앙으로 살아간 사도들의 모습을 전하는 『사 도행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시는 모습입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의심과 불안을 잠재우시고 부활의 참뜻을 깨우치실 뿐 아니라 주님의 살아 있는 몸을 대면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이 구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이 그저 육신에서 분리된 영적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그저 물질적 육신의 재생도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주님의 부 활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깊이 뿌리박고 살면서도 이 세상 것 들에 속박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의 길이 열렸음을 뜻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굳게 믿으며 그 부활 신앙을 실천하는 삶, 이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사명입니다. 이 부활 시기가 그 큰 발을 내딛는 은총의 시간이면 좋겠습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뭇 백성을 한데 모으시어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게 하셨으니, 세례로 새로 난 저희가 같은 믿음과 실천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4. 24.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