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가을비 /전경애

뚜르(Tours) 2018. 10. 6. 11:08

 

 

가을 비

 

                               전경애

 

 

아무도 오지 않는 가을 들판에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지고

아무도 오지 않는 텅 빈 들판을

가을비가 촉촉이 적셔주네

 

오 내 마음 들판에 홀로 선 가을 나무

이 마음 적셔주는 고독한 가을비여

이 가을 지나면 언제 다시 만나나

아쉬운 듯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가을비

 

새들도 모두 떠난 가을 들판에

나뭇잎만 한없이 쌓여가고

아무도 오지 않는 텅 빈 들판을

가을비가 촉촉이 적셔주네

 

오 내 마음 들판에 흔들리는 은빛 갈대

이 마음 적셔주는 고독한 가을비여

이 가을 지나면 언제 다시 만나나

아쉬운 듯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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