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

네가 버리고 싶은 너의 부분을 사랑하라

뚜르(Tours) 2020. 1. 13. 06:43

 

거룩함은 완전함과 그다지 상관이 없다.

오히려 완전함의 반대다.

완전함은 죽음의 망가진 여동생이다.

 

거룩함은 있는 그대로의 삶이 지닌 강한 묘미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를 기뻐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함이다.

 

-크리스티앙 보뱅(Christian Bobin)

 

 

한계를 지닌 모든 것은

실현 가능한 것조차 자기 안에 가둬버린다고

복음은 계속 이야기 한다.

예수님은 우리 각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하다.

 

네가 버리고 싶은 너의 부분을 사랑하라.

그 부분을 사랑으로 감싸라

그러면 마침내 너는 네 안에

소중한 진주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상처를 인식하고 사랑으로 감싸면,

내 안에 간직하고 있는 보물을 느끼게 될 것이다. ”

 

- 불완전한 나에게에서 /김홍언 신부님   

 

출처 : 카페 홍수희 시인의 하이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