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

너무 깊어서 /녹암 진장춘

뚜르(Tours) 2019. 3. 7. 07:01

 

 

너무 깊어서/녹암 진장춘

 

 

내 마음속에

꼭꼭 숨어계신 계신 님

너무 깊어서

내려갈 수 없네.

 

깊고 깊은 심연 아래

님이 계신다지만

너무 깊어서 내려갈 수 없네.

 

내려가려고

우물 언저리를 돌다가

금새 돌아서는 나

 

두레박으로

물을 깃 듯이

임을 퍼 올릴 수는 없나?

 

우물에 풍덩 빠져

한없이 내려가면

만날 수 있을 텐데. 

 

출처 : 카페 '사랑의 향기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