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나이가 들어 배운 것

뚜르(Tours) 2023. 8. 27. 09:19

 

 

사랑이 많은 아이   /박희진

 

그 아이 모르세요?

왜 그 사랑이 많은 아이.

아, 그래그래 눈이 샛별처럼 빛나던 아이,

늘 미소가 떠나지 않던 아이.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 10,14ㄴ∽15)”

 

나이가 들어 변한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번진다는 것입니다.

내 손자, 손녀들을 보아도 그렇고

생면부지의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아이들을 보아도

가슴이 평화로워지며 웃음이 배어납니다.

 

전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대여섯 살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서

"그래. 참 예쁘구나." 하며 머리에 손을 얹었더니

이를 본 제 딸이 나중에 말해 주더군요.

요즘엔 여자 아이의 신체에 손을 대면 안 된다네요.

 

이것도 나이가 들어 배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마르 10,16)."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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