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남부 건조지대나 북아프리카의 사막에 사는
주홍거미과의 벨벳 거미는 한 번에 80개의
알을 낳아 동시에 부화시킵니다.
알에서 깨어난 80마리의 새끼를 먹이기 위해
처음에는 미리 반쯤 소화시킨 먹이를 토해 먹이지만
준비한 먹이가 다 떨어진 후에는 자기 몸까지
녹여 먹이로 내줍니다.
벨벳 거미는 거대한 거미집을 짓고 집단생활을 하는데
같은 거미집에 사는 거미는 대부분 유전자가
비슷한 관계입니다.
이 거미집에는 수컷보다 암컷이 많으며
새끼들에게 줄 먹이가 극단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새끼들은 어미의 배에 달라붙어 체액을
흡수합니다.
짝짓기를 못 한 다른 암컷 거미들도
같은 방식으로 자기 몸까지 희생하는데
일개미도 암컷이지만 짝짓기를 하지 않고
여왕개미의 새끼를 돌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게 암컷 거미들은 자기 몸을 모두
새끼에게 전달하고 껍질만 남아 죽어버립니다.
자신이 죽어가는 과정에도 도망치거나,
새끼를 공격하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꽃병에 꽂아둔 꽃보다
들판에 피어나는 꽃의 생명력이 더 강한 것처럼
오로지 자녀들 곁을 조건 없이 지켜주려 하는
우리 어머니들의 삶도 그렇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모성애의 위엄, 숭고함, 상냥함, 영원함과
거룩한 의미를 무엇으로 표현하랴.
– 토마스 드윗 탈마지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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