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는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
○사람은 마음에 품은 대로 세상을 본다.
○재능은 고독 속에서 만들어지며, 인격은 세파에 시달리며 이뤄진다.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참된 사람이 돼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름다움을 아는 영혼은 때때로 혼자서 걸을 것이다.
○과거를 잊는 자는 결국 과거 속에서 살게 된다.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적용해야 한다. 의도로만 충분치 않다. 실천해야 한다.
○겁쟁이들은 자기가 안전할 때만 날뛴다.
○고쳐주면 많은 도움이 되지만, 격려는 더 큰 효과를 낸다.
○오늘 시작하지 않은 것은 결코 내일 마무리할 수 없다.
1749년 오늘(8월 28일) 태어난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남긴 명언들이지요? 괴테는 어렸을 때부터 ‘문학의 신동’이라 불렸지만, 부친의 권유로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0대 초반에 고향에서 변호사 개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슴 속에서 타오르는 창작열을 억누를 수 없어 문학의 세계로 뛰어듭니다. 25세 때 발표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5개 국어로 번역돼 큰 인기를 끌며 유럽 전체에 필명을 떨쳤습니다. 당시 젊은이들에게 베르테르의 패션이 유행했고, 베르테르를 모방한 자살이 잇따랐지요. 괴테는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던 20대 후반는 바이마르 공국에 초청받아 갔다가 재상을 맡기까지 했지만, 문학에 대한 사랑을 억누르지 못하고 도망치다시피하며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납니다.
3년 만에 바이마르 공국으로 되돌아와서 새 세상에 대해서 얘기하자, 대부분의 지인들은 그의 넓고 깊어진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떠납니다. 대신 프리드리히 실러가 지음지기(知音知己)와도 같은 ‘영혼의 친구’가 되지요. 그 무렵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괴테를 만나고 “여기에도 사람이 있군”하는 말을 남긴 것도 유명한 일화이지요. 거물은 거물을 알아본다고나 할까요?
괴테는 말년에 거작 《파우스트》를 완성한 뒤 83세에 숨을 거두고, 먼저 떠난 영혼의 벗 실러 곁에 묻혔습니다.
오늘은 괴테의 삶에 대한 명언들 가운데 자신에게 특히 와닿는 한두 개, 곰곰이 되새기며 삶의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첫번째가 가장 가슴에 와닿는데 괴테가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부모가 강권하는 길을 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혹시 우리는 우리의 좁은 시야로 거목들이 자라는 것을 쉽게 재단하고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요? 세상에 먼저 눈을 뜬 선각자를 ‘변했다’고 비난하는, 괴테의 옛 지인들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요?
<코메디닷컴 '이성주의 건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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