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육류의 비계-내장을 소금과 함께 자주 먹고 담배까지 피우면 신장 건강을 살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장은 우리에겐 ‘콩팥’이 더 친숙한 이름이다. 모양이 강낭콩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등 뒤쪽에 좌우 한 쌍으로 있는 콩팥은 병이 생겨도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몸속의 수분-혈압을 조절하지만 특히 핏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이 중요하다. 피를 깨끗하게 하는 여과 기능을 담당한다. 이런 콩팥이 나빠지면 무슨 일이 생길까?
노폐물 걸러 내지 못해 몸에 독소 쌓여… 투석, 이식, 암까지 발생
콩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을 걸러 내지 못해 몸에 독소가 쌓이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염증이 계속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해 혈액 투석에 이어 신장 이식, 암까지 생길 수 있다. 신장암은 매년 6천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국내 10대 암일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질병관리청-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관리하고 정기 검진으로 단백뇨와 같은 콩팥 손상을 살피는 게 좋다.
혈압 높고 당뇨 있는데… 짠 음식 좋아하는 경우
당뇨병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각종 노폐물이 모세혈관에 쌓이게 한다. 이로 인해 피를 여과하는 사구체가 망가져 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사구체에 계속 압력이 가해져 혈관에 단백질-지방 등이 쌓이게 된다. 건강을 위해 소금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남은 것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콩팥에 과부하가 걸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이하지만 한국인은 2~3배를 더 먹는다. 국, 찌개, 면, 된장, 젓갈 등 소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절제해야 한다.
흡연은 신장암의 가장 큰 위험 인자… “거리 흡연, 간접 흡연 피하세요”
담배 안에 있는 수많은 발암 물질이 신장까지 침범해 암 세포가 생길 수 있다. 과도한 흡연은 신장암(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3배 정도 높다.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 끝에서 바로 나오는 담배 연기에 발암 물질이 더 많다. 거리 흡연, 간접 흡연이 더욱 위험한 이유다. 과거 집안 간접 흡연에 시달린 할머니들의 폐암, 신장암 발생률이 높았던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튀김–고기 구이 즐기고 과식이 일상… “살 많이 쪄도 운동은 싫어”
신장 질환도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크게 늘어난 경향이 있다.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튀기거나 탄 육류, 고열량 음식 등을 자주 먹으면 신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높은 온도에서 고기나 생선 등을 바짝 구우면 발암 물질인 HCAs(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생긴다. 신장암의 20% 정도는 비만과 관련이 있다. 지나치게 살이 찌면 몸속에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상승하고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가 활성화되면서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혈뇨는 꽤 진행된 경우, 식이섬유 많은 채소가 도움
신장병은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신장암도 건강 검진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1) 옆구리 통증 2) 혈뇨 3) 옆구리 또는 상복부에서 덩어리가 생긴 것 등이 신장암의 증상이지만, 이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예방을 위해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과일을 자주 먹는 게 좋다. 다만 신장병이 있으면 채소 등의 칼륨을 조심해야 한다. 신장병은 혈액과 소변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피가 섞인 소변, 단백뇨가 있는지 확인하고, 피 검사를 통해 혈청 크레아티닌과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하여 확인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으면 더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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