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불금

뚜르(Tours) 2023. 9. 15. 09:22

 

운마(雲馬)  /정채균

 

 

하루 천 리 간다는 천리마

붉은 갈기 휘날리는 관우의 적토마

무심코 기녀 집으로 인도했다가

참수당한 김유신 장군의 애마

 

백설 공주 깊은 잠 깨우러 나타나고

신데렐라와 사랑에 빠진 왕자의 백마

영국 혈통에 억대 몸값 자랑하고

국정농단 불씨가 된 경주마

 

말발굽 소리 드높던 싸움터와

초원에 뛰놀던 명마는 구천 떠돌고

천상의 화가는 파란 도화지에

이름도 많은 말(馬)을 그린다.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금요일.

모처럼 일정이 비어 있는 하루.

 

운동도 하고 편안히 쉰 하루입니다.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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