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마(雲馬) /정채균
하루 천 리 간다는 천리마
붉은 갈기 휘날리는 관우의 적토마
무심코 기녀 집으로 인도했다가
참수당한 김유신 장군의 애마
백설 공주 깊은 잠 깨우러 나타나고
신데렐라와 사랑에 빠진 왕자의 백마
영국 혈통에 억대 몸값 자랑하고
국정농단 불씨가 된 경주마
말발굽 소리 드높던 싸움터와
초원에 뛰놀던 명마는 구천 떠돌고
천상의 화가는 파란 도화지에
이름도 많은 말(馬)을 그린다.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금요일.
모처럼 일정이 비어 있는 하루.
운동도 하고 편안히 쉰 하루입니다.
2023. 9. 15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십백천만” 이론 (0) | 2023.09.17 |
---|---|
맨발 걷기 (0) | 2023.09.16 |
청와대 관람 (0) | 2023.09.13 |
가을 햇볕 (0) | 2023.09.12 |
트라우마(Trauma) (0)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