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구절초 꽃길

뚜르(Tours) 2023. 10. 8. 09:34

 

풀꽃·2   /나태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들국화.

누구에게나 정답고 아름답게 들립니다.

 

하지만 들국화라는 꽃은 없습니다.

가을의 꽃 국화를 닮은 꽃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들국화로 부르는 꽃은 3가지가 있습니다.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꽃 모양을 보고 구분하기는 쉽진 않지만

꽃대와 색을 구분해 보면 알아볼 수 있답니다.

이 셋은 모두 나물이나 약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입니다.

특히 구절초는 향이 좋아 술을 담가 먹는 꽃입니다.

 

저는 구절초를 좋아합니다.

아주 오래 전

경남 고성에 있는 문수암( 文殊庵)에서 한 달가량 머물렀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휴양을 위해 세속과 잠시 인연을 끊었더랬죠.*^^*

그때 문수암 입구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九節草)를 기억합니다.

 

문수암에서 들려오는 묵상 방송을 들으며 걷던 길,

가을 향기 그윽했던 그곳,

구절초 꽃길이 그립습니다.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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