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이 오리라 /김은숙
대지에 파고든 볕의 깊이
어디까지 이른 걸까
달궈진 바람 오래 머물던
어둑하니 산그늘도 차츰 넓어지리니
먼발치 달빛은 모르는 척 고요하고
소홀한 얼굴에 드리워지는
아득
- '그렇게 많은 날이 갔다', 고두미, 2022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데요.
공기가 맑아 숨쉬기 편합니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여인네 살갗처럼
보드랍습니다.
시월 초하루부터 하루 2만 보를 목표로
열흘 동안 걸은 걸음 숫자가 207,402 보를 달성했습니다.
자연 속을 걷는다는 것,
따스한 가을볕을 느끼며 걷기가 너무 좋습니다.
수원교구의 신부님이 저보다 2만 보 더 많이 걸으셨네요.
남한산성 주임신부님이셨는데 엄청 걷고 계십니다.
저의 종친 중에 한 분도 저보다 2만 5천 보를 더 걸었군요.
각자가 목표한 만큼만 걸으면 되므로 욕심 내지 않고 걷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어디를 걸을까 궁리 중입니다.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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