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us' Opinion

가장 소중한 당신

뚜르(Tours) 2007. 2. 9. 09:57

      가장 소중한 당신 요즈음 외과의사 봉ㅇㅇ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인정이 많아 모두에게 사랑과 연민을 느끼며 궂은일에는 앞장서는 귀여운 아가씨 봉ㅇㅇ는 혹독하다고 소문난 수련의 과정을 거치며 고통과 갈등을 겪고 있지요. 수련의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장면에서 그들의 심정을 대변하듯 가슴을 저미는 나직한 음성으로 흐르는 음악이 있는데 바로 Eric Clapton의 Let it grow란 곡입니다. 에릭클랩톤은 세계 3대 기타리스트, 기타의 전설 등의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음악성이 출중한 인물이지만 한편 삶의 굴곡이 심한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때마다 음악가 답게 음악으로 난관을 이겨 나갔습니다. 조지해리슨의 아내를 흠모했던 시절에는 '레일라'로, 어린 아들을 추락사로 잃은 슬픔은 '티어스인해븐'으로 극복했으며 극심한 마약중독의 수렁에서는 'Let it grow'로 재기하는데 성공했지요. 그래서인지 Let it grow의 인트로 부분은 '흡'하는 코카인 흡입음을 넣어 상징성을 부여하였습니다. 또다시 청력 상실이라는 시련에 부딪혀 있다는 에릭클랩톤은 'Let it grow'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때 나를 이끌어 준 것은 사랑이었다고...' ---------------------------------------------------------- 어제 밤, 한 성령기도회에 강사로 초청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여러번 초청해준 기도회입니다. 60여명이 저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제 강의 주제는 '가장 소중한 당신'이었습니다. 삶의 위란(危亂)에 직면한 사람이 간직하여야 할 것들, 즉 사랑(愛德), 희망(望德), 믿음(信德)입니다. 1141년 중세 독일의 와인스 버그 성의 아내들이 정복자에게 탄원하여 죽을 수 밖에 없는 자기 남편들을 두팔로 안고 나오는 이야기 - '와이버트로이' 성(城)의 전설. 사업에 실패하자 가출한 아내. 거리를 부랑자로 방황하며 사회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던 남자. 두 그릇의 국수를 먹고 도망치는 남자에게 2천원짜리 국수를 말아 파는 할머니의 외침 "그냥 가! 뛰지 마! 다쳐!" 이 말에 그 남자는 복수심을 버리고 성공한 이야기. 2차 대전 중에 포로가 된 연합군들이 독일군 수용소에서의 고통과 좌절의 시기에 BBC 방송을 통해 들려온 '노르망디 상륙 성공'의 소식에 모두 춤추며, 새로운 희망에 그토록 고통스러운 수용소에서 기쁨으로 기다리는 모습. 우리가 사랑, 희망, 믿음을 간직하며 살아간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김을 받을 만한 '권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입니다. 유다가 바빌론에게 망하는 그 위란(危亂)의 때에 '예레미아' 예언자가 사촌 '하나므엘'의 밭을 열일곱 세켈을 주고 사듯이 우리는 고통 중에도 희망을 간직하고 세상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하느님이 약속한 그것이 진정 오리라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바로 주님이 주신 우리의 '권리'입니다. 아멘! from Your Martin